젠슨 황·AMD·인텔 총출동…컴퓨텍스 2026 앞두고 AI 패권 경쟁 막 오른다
AI PC·휴머노이드 로봇·차세대 기술 경쟁 본격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COMPUTEX) 2026 개막이 임박하면서 글로벌 반도체·IT 업계의 시선이 대만 타이베이로 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 AMD, 인텔 등 주요 기업들이 어떤 미래 전략과 신기술을 공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컴퓨텍스 2026은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주요 반도체·IT 기업들이 참가해 AI 반도체와 AI PC, 데이터센터, 로봇, 엣지 AI 분야의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기조연설이다. AI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은 그는 최근 수년간 컴퓨텍스를 통해 차세대 기술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해 왔다.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AI 인프라 확대 전략과 차세대 플랫폼, 글로벌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컴퓨텍스에서 젠슨 황은 대만을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하며 현지 공급망 기업들과의 협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TSMC와 폭스콘, 미디어텍 등 주요 파트너들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이른바 ‘팀 타이완’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이러한 협력 구상이 실제 사업과 투자로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는지, 또 AI 인프라 확장 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AMD와 인텔 역시 AI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AI PC 플랫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양사는 차세대 제품과 생태계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처음 컴퓨텍스를 찾는 립부 탄 인텔 CEO의 행보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도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생성형 AI를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등 현실 세계와 결합한 기술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기업들의 시연과 신제품 공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AI PC와 엣지 AI 역시 주요 전시 분야로 꼽힌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가 참가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핵심 메모리 공급사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차세대 HBM 제품과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솔루션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젠슨 황이 SK하이닉스 전시관을 직접 방문해 HBM 제품에 사인을 남긴 만큼 올해에도 양사 협력 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올해 컴퓨텍스가 AI 반도체 경쟁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AI PC, 로봇, 스마트 제조 등 AI 생태계 전반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400여개 기업이 참가해 4800개 부스를 꾸린 데 이어 올해 역시 전 세계 주요 기업과 관람객들이 대거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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