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상담 많은 질환 4… 탈모·여드름·이명·갱년기, 관리 핵심은?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이 부른 질환, 초기 대응 놓치면 삶의 질 저하
증상별 맞춤 성분 선택과 생활 습관 교정 필요, 전문가 상담 권장

반복되는 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현대인들은 다양한 생활 밀착형 질환을 호소한다. 대표적으로 탈모, 여드름, 이명, 갱년기 등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시적 피로나 노화 과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초기 대응 시기를 놓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만성화될 우려가 높다.
김영옥 약사(군포 김온누리약국)는 "탈모나 여드름, 이명 증상, 갱년기 등 증상이 지속된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다 생활 전반을 함께 점검하고, 약국을 찾아 본인의 증상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정확한 상담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2030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연령대별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한다. 이에 김 약사를 만나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질환 4가지의 원인과 초기 대응법, 약국에서 시작할 수 있는 맞춤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최근 2030세대와 여성들 사이에서도 '탈모' 고민이 늘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유전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에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과 수면 부족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특히 두피로 가는 혈류가 저하되고 모근에 영양이 부족해지면서 정수리를 중심으로 모발 전체가 가늘어지고 힘없이 빠지는 '확산성 탈모'를 겪는 분들이 2030 세대와 여성을 포함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초기 탈모가 의심될 때, 병원 방문에 앞서 약국에서 시도할 수 있는 관리법이 있다면요?
증상에 따라 두피에 직접 작용하는 외용제와, 영양을 공급하는 경구약을 적절히 병행할 수 있습니다. 외용제로는 두피 혈관을 확장해 모낭에 영양을 공급하는 미녹시딜 성분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약용효모, 케라틴 등 모발 생장에 필요한 단백질 성분이 배합된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경구용 일반의약품 등을 함께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탈모 외용제 사용 후 오히려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건 부작용일까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증상으로, 이른바 '쉐딩 현상'으로 불리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용 초기인 1~2개월 차에 수명이 다해 얇아진 휴지기 모발이 먼저 빠지고, 그 자리에 건강하고 굵은 생장기 모발이 올라오기 위해 자리를 비워주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모발의 정상적인 생장 주기를 고려할 때 최소 3~4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하므로 임의로 약을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하신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은 피부 고민으로도 이어집니다. 청소년기가 지났음에도 턱이나 볼 주변에 붉은 '성인 여드름'이 자꾸 올라오는 이유도 이 때문인가요?
청소년기 여드름은 호르몬으로 인한 과도한 피지 분비입니다. 성인 여드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은 물론이거니와 메이크업, 마스크 착용 등으로 인한 피부 장벽 약화와 세균 증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이때 손으로 무작정 짜내면 2차 감염이 발생하거나 깊은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손을 대지 않고 위생적으로 초기 진압을 하는 것이 피부 손상을 막는 핵심입니다.
여드름을 흉터 없이 관리하려면, 초기 진압을 위해 약국에서 어떤 제품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까요?
트러블의 진행 단계에 맞춰 패치를 세분화하여 활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염증이 막 시작된 단계라면 진정 성분이 담긴 패치로 악화를 막아주고, 이미 압출을 했거나 상처가 난 부위에는 삼출물을 흡수하고 습윤 환경을 조성하는 가장자리가 얇은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의 패치를 붙여 흉터를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패치 외에, 붉고 통증이 있는 화농성 여드름에 바를 수 있는 연고로는 어떤 걸 골라야 하나요?
붉게 부어오른 염증성 여드름에는 염증 진정과 항균 작용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여드름 전용 크림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하면 본인의 증상 단계에 맞는 적합한 성분의 제품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트러블이 지나간 후 건조해지고 자극받은 피부에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 피부 장벽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유가 무엇일까요?
외부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귓속이나 머리에서 '삐' 하는 소리나 매미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느껴진다면 이명 증상입니다. 과거에는 주로 노화에 의한 청력 저하가 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잦은 이어폰 사용이나 누적된 피로, 스트레스로 인해 뇌와 귀 안쪽(내이)으로 이어지는 말초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젊은 환자들의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명 증상 완화를 위해 약국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성분이 있을까요?
약국에서는 말초 혈액 순환을 돕는 은행엽건조엑스 성분이 주로 쓰입니다. 이 성분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뇌와 내이의 미세 혈류를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약국 상담을 통해 증상 정도에 맞는 적절한 함량의 일반의약품을 통해 이명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는 정도라면 이비인후과 내원을 권합니다.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는 중장년층 호르몬 변화와 맞물리면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40대 후반부터 극심한 피로감, 수면 장애, 근육 경련 등을 경험한다면 '갱년기'로 봐야 할까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감하면서 자율신경계에 불균형이 찾아와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과 유사할 수 있습니다. 안면 홍조, 수면 장애, 만성 피로, 근육 경련, 우울감 등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일상을 괴롭히기 때문에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갱년기의 신체적 피로와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약국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성분이나 관리법이 있다면요?
세 가지 방향의 집중적인 관리를 추천합니다. 첫째, 잦은 근육 경련과 신경 예민함, 수면 불량에는 근육 이완과 신경 안정을 돕는 마그네슘이 도움이 됩니다. 둘째, 급격한 에너지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체내 에너지 대사를 돕는 비타민 B군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저하되는 체내 대사와 해독 작용을 돕기 위해 약국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일반의약품을 병행하면 갱년기의 피로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본 내용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십시오.
김수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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