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자산가 된 삼전하닉 임원들···수익률 400% '따따따블'

강홍민 2026. 5. 3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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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보유한 삼성전자 SK하닉스 주요 임원들 수배에서 수백배 상승
반도체 침체기에도 자사주 매입해 수익률 UP
한경DB

반도체 열풍이 국내 증시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의 자사주 평가이익도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임원의 경우 수익률이 40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요 등기임원들의 자사주 평가금액은 총 1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에 힘입어 양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경영진의 투자 성과도 함께 커진 것이다.

가장 큰 평가이익을 기록한 인물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다. 곽 사장은 1만4312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달 29일 종가 기준 평가금액은 약 334억원에 달한다. 평균 매입단가는 약 68만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평가차익은 236억원, 수익률은 241%에 이른다.

수익률만 놓고 보면 차선용 SK하이닉스 사장이 단연 돋보인다. 차 사장의 보유 주식 6834주의 평가금액은 약 159억원으로, 평균 매입단가 대비 수익률은 400%를 넘어섰다. 평가차익만 약 130억원에 달한다.

두 임원의 높은 수익률 배경에는 스톡옵션이 있다. 이들은 지난해 13만8980원의 행사가격으로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 이후 SK하이닉스 주가가 AI 반도체 시장 성장과 함께 급등하면서 막대한 평가이익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경영진도 예외는 아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은 현재 보유 주식 평가금액이 3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2021~2024년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했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당한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과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 역시 각각 100억원이 넘는 자사주 평가액을 기록했다. 수익률은 180~24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자산 증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기업 경영진이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양사의 주요 임원들은 반도체 업황 침체기에도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보유하며 시장에 신뢰 신호를 보냈다. 이 같은 선택의 결실이 주주뿐 아니라 경영진에게도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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