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⅔이닝 2자책' 롯데 156km 파이어볼러 또 무력시위→'방출 위기' 더 좁아진 쿄야마 입지, 마지막 기회 올까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아시아쿼터로 KBO리그에 입성한 선수 중 벌써 두 명이 짐을 싸게 됐다. 쿄야마 마사야(롯데 자이언츠)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까.
롯데는 올 시즌에 앞서 아시아쿼터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출신의 쿄야마 마사야를 영입했다. 최고 155km의 패스트볼이 강점인 쿄야마는 요코하마 DeNA 소속으로 6시즌 동안 277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22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단점도 명확했다. 바로 제구였다. 볼넷도 160개로 결코 적지 않았다.
이에 쿄야마는 요코하마 DeNA 유니폼을 벗게 됐는데, 롯데와 연이 닿았다. 롯데는 ABS를 사용하는 KBO리그에서는 쿄야마가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뒤의 활약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쿄야마는 올해 10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59로 부진했고, 지난 8일 2군으로 내려간 뒤 아직까지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1군에서는 주로 불펜 역할을 맡았지만, 2군으로 향한 뒤 쿄야마는 선발 투수로 뛰어왔다.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⅔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드러냈고, 25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는 4이닝 동안 3볼넷 1사구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내비치긴 했으나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엘빈 로드리게스가 빠진 자리에 2군에서 로테이션을 돌고 있던 쿄야마에게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쿄야마보다는 이민석에게 기회를 줄 뜻을 밝혔었다. 이민석은 로드리게스가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던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6일 김태형 감독은 쿄야마가 로드리게스의 선발 자리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냐는 물음에 "(이)민석이가 그 자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쿄야마가 던지면 폭투도 많아지고,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다. 차라리 템포가 빠른 민석이가 조금 더 나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28일 경기에 앞서서는 로드리게스 자리에 이민석이 들어가게 된다고 못을 박았다.
이러한 가운데 쿄야마도 30일 울산 웨일즈를 상대로 최고 151km를 기록하는 등 5⅓이닝 6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4실점(4자책)의 나쁘지 않은 투구를 선보였다. 쿄야마는 울산 웨일즈를 상대로 4회 2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이후 김서원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흔들림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5회에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다만 6회가 옥에 티였다. 쿄야마는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배영민-박민석-김서원-알렉스 홀에게 네 타자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이영재가 바통을 이어받았는데, 승계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실점은 4점까지 치솟았다. 마지막 이닝에서 아쉬움이 컸으나, 이전까지 투구 내용은 분명 좋았다. 무4사구를 기록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었다.


하지만 쿄야마에게 기회가 제공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민석이 또 한 번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까닭이다. 이민석은 당초 로드리게스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던 30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고, 4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5회에만 2실점을 기록하고 이닝을 매듭짓지 못했지만, 4회까지는 무결점의 투구를 선보였다.
최근 제리드 데일과 타무라 이치로까지 두 명의 아시아쿼터 선수가 부진한 끝에 짐을 싸게 됐는데, 그 다음으로 교체 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바로 2군에 머무르고 있는 쿄야마다. 하지만 경쟁력이 있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 만큼 시장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쿄야마가 무4사구 투구로 마지막 기회를 향해 어필의 시간을 가졌다. 과연 쿄야마가 다시 1군 등판의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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