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보유국'의 위엄...한국, 일본 추월하나

김정우 2026. 5. 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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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앞세워 수출 호조
수출액 '1조달러' 가능성도 제기
세계 5강 무역강국 눈앞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부산항 신선대 부두 전경. 사진=한국경제신문

지난해 사상 최초로 7000억달러 고지를 밟은 한국 수출이 올해에는 9000억달러를 향해가고 있다.

최근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고려할 때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목표로 제시했던 '수출 1조달러'를 연내에 달성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3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7093억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6번째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8년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7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올해 들어서는 더욱 상승세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9% 급증한 3065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2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4.3% 높은 740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목표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연구기관, 금융투자업계 모두 올해 수출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다른 변수가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올해 수출이 9천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5강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 역시 지난 26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30.3% 증가한 924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한국 수출이 9000억달러에 안착할 경우 지난해 7382억달러를 기록한 일본을 넘어서며 세계 5대 무역 강국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산업의 유례 없는 호황을 근거로 올해 수출 1조달러 달성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한국 수출이 지난해 대비 44.2% 급증한 1조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세와 맞물려 올해 반도체와 컴퓨터 부품 수출이 각각 160%, 212%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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