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전처 살해...자녀들도 "친부는 격리돼야 할 살인자"
이혼한 전처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60대 남성에게 자녀들이 엄벌을 호소했다는 제보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3월 30일 서울 서초구의 한 자택에서였습니다. 그날 아침 A씨는 학교에 가기 전 출근 준비 중인 어머니와 인사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도착한 뒤 "어머니가 출근하지 않았고, 휴대전화도 꺼져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찜찜했습니다. 분명 출근 준비를 하는 어머니 모습을 봤기 때문입니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쯤 충북 음성군에서 피해자의 전 남편인 6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살인 및 사체유기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남성은 서초구 자택에서 이혼한 전처를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충북 음성으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한 야산 배수로에 시신을 놓고 흰색 이불을 덮어 유기했습니다.
현장 검증에서 구체적인 범행 과정도 드러났습니다. 남성은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 뒤에도 전처집에 얹혀살던 중이었습니다. 자녀들이 집을 비우자 출근하는 피해자를 현관 앞에서 붙잡아 폭행한 뒤, 안방까지 끌고 가 바닥에 넘어뜨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은 "재산분할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혼 소송 중 갈등이 잦았고, 범행 당일에도 사소한 말다툼이 원인이 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A씨는 "친부가 결혼 직후부터 가정 폭력을 일삼았고 평소 어머니에 대해 '빨리 죽어야 한다'고 했다"는 겁니다.

특히 "사건 당일 어머니를 현관에서 안방까지 끌고 가며 폭행하고 숨질 때까지 목을 조른 점, 범행 뒤 시신을 유기하고 도주하며 어머니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빼서 버린" 정황은 '계획적 살인'을 증명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친부가 이혼 소송으로 법원에 출석하던 날 피해자에게 "충북 음성에 가자"고 했던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후 시신 유기 장소가 충북 음성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진작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거란 겁니다.

A씨는 〈사건반장〉과 통화에서 "친부는 어머니를 정말 죽을 때까지 때렸다"며 "조금도 반성하고 있지 않은 만큼 영원히 이 사회와 격리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지원=천보영 리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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