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묘지 소재 영화 <파묘>에 집중한 이유

심현리 2026. 5.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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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맹종> 30일 출시
무속인 스승과 제자 화림·봉길의 과거 서사
"한국식 오컬트 소재로 기이한 사건 풀어 나가는 스토리"
네이버웹툰이 영화 <파묘>를 소재로 한 웹툰 <맹종>을 30일 출시했다. /제공= 뉴시스,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의 세계관을 잇는 스핀오프 웹툰 <맹종>을 30일 선보이며 IP(지식재산권) 확장 행보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웹툰의 이 같은 스핀오프 전략은 영화 팬덤층의 수요를 반영하는 동시에 주요 비즈니스 모델인 '콘텐츠 다변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영화 <파묘> 이전의 서사… 스핀오프 웹툰 <맹종> 공개

토속 무속 신앙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영화 <파묘>는 음산하고 독창적인 분위기로 한국 공포영화 최초로(영화진흥회 기준)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작품이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배급사인 쇼박스가 2024년 2월에 개봉해 '왕사남' 개봉 전까지 당사 기준 가장 높은 관람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파묘의 이야기는 주인공인 무당과 풍수지리사가 기이한 묘를 옮기다가 봉인돼 있던 사악한 존재를 깨우면서 시작된다. 총 네 명의 주인공은 한국계 부유한 집안의 원인 모를 저주와 묫자리의 비밀을 추적한다.

주인공 중 독특한 서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낸 인물들이 있다. 무당 역할인 화림과 그녀의 제자 봉길이다. 그들은 기존 무당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서로의 신뢰가 깊은 독특한 사제 관계를 보이며 종영 후에도 관객의 궁금과 관심을 받았다.


이에 네이버웹툰 <맹종>은 원작의 한국적인 오컬트를 바탕과 두 인물의 관계성을 결합한 스핀오프 작품을 제작했다. 한국 무속 신앙을 기반으로 기이한 사건을 풀어 나가면서 영화 본편의 서사에서 보여주지 않은 과거 시간으로 넘어가 화림과 봉길이 처음 인연을 맺게 되는 스토리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SNS 등에서는 영화 파묘와 화림과 봉길 두 인물의 서사 등에 깊이 파고들고자 하는 두터운 팬덤층이 보였다. 영화 본편에서는 열린 결말을 암시하고 있고, 둘의 관계는 함께 굿을 지내는 무속인이자 유대가 깊은 사제 관계지만 만나게 된 구체적인 과거 서사가 생략되어 있다.

실제로 유튜브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발 프리퀄을 만들어달라", "이 둘을 소재로 스핀오프로 내줬으면"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영화 외 서사를 유추한 이야기나 팬아트 등을 만들기도 했다.

영화 <파묘> 팬들이 팬아트를 통해서 스핀오프에 관심을 보여준다. /사진캡쳐=포스트타입

■ F1, <f1><f1>범죄도시, 김 부장 2차 창작으로 "콘텐츠 다변화"</f1></f1>

네이버웹툰은 <맹종> 이전에도 외부 대형 IP의 스핀오프나 외전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실적에서 그 효용성이 증명됐기 때문이라는 게 네이버웹툰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지난해 동기 대비 69.8% 감소한 117억원 규모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손실 폭을 줄인 배경으로 '콘텐츠 다변화'를 꼽았다. 네이버웹툰 측은 "북미 시장에서 디즈니·마블 IP를 웹툰 형태로 재해석하고, '2026 F1' 기념 웹툰 등 협업을 통해 콘텐츠 다변화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갔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영화를 소재로 한 2차 창작 작품들로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해왔다. 올해 2월에 연재한 영화 <범죄도시>의 프리퀄 웹툰 <범죄도시0>가 대표적이다. 해당 작품은 배우 마동석과 웹툰 작가가 협업해 영화 속 주인공의 초창기 시절을 조명했다. 이는 영화 팬덤을 흡수하면서 출시 직후 관심 등록 수 10만 건을 기록했다.

또 이미 연재가 종료된 원작에 새로운 외전을 추가하는 사례도 있었다.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원작인 웹툰은 연재가 종료됐지만,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이어받아 새로운 스토리를 추가해 멈춘 세계관을 확장했다.


심현리 머니투데이방송 MTN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