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우승에 파리는 ‘광란의 도가니’...폭죽·괴성·경적에 방화까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30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아스널(잉글랜드)을 승부차기 연장전 ‘혈투’ 끝에 물리치자 홈구장이 있는 파리는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가 됐다.
이날 PSG는 전반 6분에 아스널의 카이 하베르츠(독일)에게 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20분 우스만 덤벨레(프랑스)의 페널티킬 동점골이 터지자 파리 시내는 비명과 환호성으로 그야말로 떠나갈 듯했다. 거리 곳곳에서 “이겼다” “우승이다” 환호성이 터졌고, 울음인지 비명인지 알 수 없는 괴성을 터뜨리는 사람들도 적잖았다.
이날 양팀은 연장 120분간 1대1로 비겼다. 승부차기에서 아스날이 3대4로 뒤지는 상황에서 5번 키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브라질)의 실축으로 PSG의 우승이 확정된 오후 9시쯤, 도시 전체가 비명과 괴성에 휩싸여 그야말로 떠나갈 듯했다.
PSG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선 폭죽이 우승 후 한 시간 넘게 계속 치솟았다. 폭음과 연기로 마치 전쟁이라도 난 듯했다. 폭죽 소리에 놀란 반려견들이 여기저기서 짖어대고, 비둘기 역시 바쁘게 날아다녔다.

우승에 흥분한 팬들은 여기저기서 자동차 경적을 울려대고,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거리 곳곳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괴성을 질러댔다. 테라스에 나온 시민들은 두 손을 흔들며 기뻐했고, 파리 시내 곳곳에선 응원가를 부르는 시민들의 행렬이 넘실거렸다.
샹젤리제 거리, 트로카데로 광장, 비르하켐 다리 등 파리 시내 주요 거점은 우승의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뛰쳐나온 시민들과 경적을 광적으로 울려대는 차량이 엉켜 말 그대로 혼돈 그 자체였다. 트로카데로 광장 인근 도로에선 흥분한 군중이 차량에 불을 질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보통 일몰 후 매시 정각마다 점등되는 에펠탑의 흰색 조명(화이트 에펠)도 이날 PSG의 우승에 이례적으로 해가 지지 않았음에도 점등됐다. 한 파리 시민은 “잉글랜드를 이겼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며 “밤새도록 친구들과 술을 마실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한 PSG는 이날 2연패에 성공했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을 제패하고 더블(2관왕)을 달성했고, 누적 상금을 포함 1억6400만달러(약 2470억원)을 받게 됐다. 반면 아스널의 첫 우승 도전은 무산됐다.

지난해 6월 PSG가 우승했을 때도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난동이 발생, 2명이 숨지고 192명이 다쳤다. 당시 폭죽 소지와 소요 혐의로 559명이 체포된 바 있다. 올해에도 파리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휴대한 경찰 수천 명을 파리 전역에 배치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重, 4.3조원 ‘바다 위 LNG 공장’ FLNG 수주…올해 목표 60% 채워
- [단독]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2019년에도 최하위 안전등급…특별감독서 위반 82건 적발
- 교총 “교육장관이 앞장서 공직선거법 파괴... 최교진 사퇴하라”
- 올해 봄, 역대 둘째로 더웠다...5월은 역대 1위
- 면허 없는 10대에 사륜오토바이 빌려줬다 사망사고… 업주 ‘징역 1년’
- 검찰,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에... “성폭행 목적 납치하려다 살해”
- 中도 美처럼 기술통제 나서나…中 연구진, 전략기술 63개 선별
- 허락 없이 먹었다고… 후임 때리고 식고문 한 20대 ‘집행유예’
- “누가 청년 편이겠나”... 국힘, 2030세대에 이례적 투표 호소
- 연극평론가협, 5일부터 온라인 ‘주간 리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