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천하”…삼전닉스에 이어 마이크론도 1조 달러 클럽 입성
삼전닉스 6~7배 웃돌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0/mk/20260530224802027kdfm.jpg)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는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다. 이후 불과 3주일만인 지난 27일 SK하이닉스도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시가총액 조사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위, 12위이다. 뒤를 이어 마이크론이 13위에 올랐다.
반도체주 상승세를 촉발한 것은 미국 마이크론의 주가 급등이었다. 투자은행 UBS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535달러에서 3배 수준인 1625달러로 높였다. 이는 ‘슈퍼사이클 후 급락’하는 기존 반도체 사이클을 고려하기 보단 가치 평가(밸류에이션)가 중요하다고 분석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공지능(AI)은 단순한 질문 답변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UBS는 보고서에서 “시장이 마이크론 주식에 좀 더 ‘정상적인’(normal) 밸류에이션 배수를 부여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AI가 메모리 산업 전반에 가져온 구조적 변화의 세부 내용이 구체화할수록 마이크론에 대한 재평가(re-rate)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UBS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적용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6~7배를 크게 웃돈다.
미즈호도 “메모리 반도체는 AI의 척추로 남아 있으며 수요가 2026~2027년까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0/mk/20260530224803318jpqr.jpg)
마이크론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다. AI 투자 사이클 장기화와 메모리 공급 부족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과 실적 개선 폭도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큐리 애널리스트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향후 AI 인프라 구축 비용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년간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가 내부에서는 지나친 과열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마이크론에 대한 월가 평균 목표가는 685.82달러로 이날 종가 대비 오히려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현재 49개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AI 기대감이 지나치게 선반영됐다는 경계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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