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만나면 주가 오른다’…젠슨황 방한 소식에 들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내주 방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주가가 들썩였다. 황 CEO와 회동이 예정된 LG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LG그룹주가 급등했고, 네이버도 두자릿수 급등했다.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삼성전자·현대차 수장들과 ‘치맥 회동’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자율주행 협력 기대를 키우며 주가를 견인한 만큼 이번 방한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6월 1~4일 대만에서 열리는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을 참관한 뒤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상한가(29.93%)인 29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수정주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LG이노텍도 28.57% 오른 145만8000원에 장을 마쳤고, 장중 상한가(29.98%)인 147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LG씨엔에스 또한 상한가(29.91%)인 11만3800원으로 마감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가다.
이와 함께 지주사인 LG(26.60%), LG디스플레이[034220](11.58%), LG유플러스[032640](7.03%) 등 다른 LG그룹사 종목도 줄줄이 상승 마감했다.
황 CEO는 내달 초 한국을 방문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피지컬 AI(인공지능)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LG AI연구원을 비롯한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황 CEO는 이번 방한에서 네이버 등 주요 IT 기업과도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네이버는 14.15% 오른 23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지난해 10월 말 경주 APEC CEO 서밋을 계기로 한 치킨집에서 이른바 ‘깐부회동’을 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AI, 플랫폼 등 협력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모습으로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며 “지난 10월 방한 당시 두 회장과의 회동 이후 관련주가 급등했던 경험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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