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멀티골보다 더 강렬했던 한마디… 부산 폭격기 가브리엘 "나에게 월드컵은 K리그2"

김태석 기자 2026. 5. 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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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부산-김태석 기자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가브리엘이 멀티골 활약을 펼치며 부산 아이파크의 대승을 이끈 뒤 팀 전체의 공을 강조했다.

가브리엘이 맹활약한 부산은 3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6 14라운드 파주전에서 4-1로 대승했다. 부산은 전반 45+2분과 후반 19분 두 골을 터뜨린 가브리엘의 맹활약, 후반 40분 김세훈, 후반 45+5분 김민혁의 연이은 쐐기골에 힘입어 후반 33분 유재준의 한 골에 그친 파주를 안방에서 꺾었다.

가브리엘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홈 경기에서 모두가 승점을 쌓겠다고 다짐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번째 득점 장면에서는 드리블을 할지 슈팅을 할지 고민했다. 상대 선수들이 많아서 혼전 상황이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골은 크리스찬의 슈팅을 골키퍼가 막아낸 볼이 내게 왔다. 운이 좀 따랐다"라고 자신의 득점 상황을 돌아봤다.

두 번째 득점 상황에서 먼저 슈팅을 날린 크리스찬이 골을 성공시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맞다. 사실 크리스찬이 넣었어야 했다"라고 웃었다. 가브리엘은 "골키퍼가 잘 막았고 운 좋게 내 앞으로 공이 왔다. 크리스찬은 경기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나를 많이 도와준다.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가브리엘은 부산의 핵심 외국인 공격수로서 활약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가브리엘은 "자부심을 느낀다. 외국인 선수들이 느끼는 역할과 책임감이 굉장히 크다. 서로 책임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들의 공헌도 강조했다. 가브리엘은 "축구는 혼자 할 수 없는 스포츠"라며 "한국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그들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부산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배경으로는 팀 전체의 방향성이 일치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가브리엘은 "구성원 모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다고 생각한다. 매 훈련마다 그 방향성이 드러난다"라며 "경기력이 좋아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고, 경기력이 좋지 않아도 결과가 따라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처럼 모두가 함께 쌓아가는 것"이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해야 하는 것, 하고자 하는 것을 하는 것"이라며 "상황이 좋든 좋지 않든 계속 즐겁게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무엇이 확실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구성원 모두가 매 경기 승점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이 여세를 몰아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가브리엘은 이렇게 잘하는데도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부르지 않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밖에서 봐야 한다는 농담성 질문에 절묘한 우문현답을 남겨 시선을 모았다. 가브리엘은 "나에게 월드컵은 K리그2라고 생각한다"라며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감탄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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