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대 첫 선택”···광주·전남 사전투표 열기 뜨거웠다

김종찬 2026. 5. 3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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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부터 노년층·학생까지 발길 이어져
유권자들 “정책·청렴성·실행력 보고 선택”
전남 38.95% 전국 최고·광주 27.83% 기록
통합특별시 첫 일꾼 선출에 지역민 높은 관심
제9회 6·3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유권자들이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통합특별시를 이끌 역량과 실행력을 가진 후보에게 투표했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광주와 전남에서는 청년부터 노년층, 학생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으며 높은 참여 열기를 보였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시민들은 지역 발전과 행정 통합, 교육·복지·경제 정책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단순한 선거 절차를 넘어 지역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의 장이었다.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의 표정에는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5·18자유관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투표소 앞에서 인증사진을 남기거나 손등에 찍힌 기표 도장을 바라보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치평동 주민 윤금현(64)씨는 “이미 마음속으로 후보를 정해놓고 첫날 바로 투표하러 왔다”며 “깨끗하고 정치 경험이 풍부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9회 6·3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유권자들이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모씨는 “후보들의 전과 여부와 정책을 꼼꼼히 살펴봤다”며 “특히 교육감 선거는 모든 후보의 공약을 비교해가며 가장 오래 고민했다”고 밝혔다.

90대 부모를 모시고 있다는 조모씨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중요하게 봤다. 그는 “어르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이 중요하다”며 “정당보다 실제 주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할 후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광산구 신가동 사전투표소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면서 투표용지가 8장에 달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직장인 박은총(29)씨는 “후보가 많아 공보물을 미리 정리해 왔다”며 “투표용지를 받아보니 생각보다 복잡했지만 통합특별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신중하게 선택했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 삼각동 향토음식박물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선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김소녀(21)씨는 “20대 투표율이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첫날 바로 투표했다”며 “청년들이 많이 참여해야 정치권도 청년 정책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출신으로 귀화한 마린(44)씨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한국의 투표 시스템은 매우 빠르고 편리하다”며 “다문화가족과 이주민들의 목소리도 정책에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북광주우체국 직원들은 동료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아 줄을 서며 순서를 기다렸다. 양영래(66)씨는 “지방선거는 주민 삶과 가장 밀접한 선거”라며 “후보들이 선거 때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에도 광주와 전남 지역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시민들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를 뽑는 선거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9회 6·3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유권자들이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동구 계림1동 투표소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8)씨는 “광주와 전남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행정 통합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후보들의 경력과 공약 실현 가능성을 중심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40대 주부 박모씨도 “교육과 돌봄 정책을 가장 중점적으로 살폈다”며 “아이들이 살아갈 도시의 미래가 걸린 만큼 후보들의 정책을 꼼꼼히 비교했다”고 밝혔다.

청년층의 관심도 이어졌다. 대학생 이모(22)씨는 “청년 일자리와 주거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지역에서도 충분히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노년층 유권자들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70대 정모씨는 “복지와 교통 정책을 중심으로 후보를 살펴봤다”며 “말보다 실천을 통해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대체로 정당보다는 후보 개인의 청렴성과 역량, 정책 실현 가능성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지역 발전 전략과 경제 활성화, 인구 감소 대응, 복지 확대 등이 이번 선거의 주요 선택 기준으로 작용했다.

이들의 투표 열기는 투표율로 증명됐다. 6·3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이 23.51%로 집계됐다. 역대 지방선거 최고 사전투표율이었던 2022년 20.62%보다 2.89%p 높은 수치다. 전남은 38.9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광주는 27.83%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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