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필승조 모두 2군에 보내야, 왜?...두산전 이틀 연속 대역전패는 2패 이상 치명적 내상

강해영 2026. 5. 3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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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대역전패를 당하며 큰 충격에 빠졌다. 이틀 모두 경기 중반까지 여유 있게 앞서가다 한 이닝에만 대거 6실점하며 무너진 터라, 박진만 감독의 투수 운용과 위기 관리 능력과 불펜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29일 경기에서 7-3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경기 후반 불펜진이 흔들리며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박 감독은 4점 차의 여유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승리를 굳히기 위해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재윤은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더니 다즈 카메론과 김인태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됐다. 김재윤을 구원하겠다고 나선 투수들은 한 술 더 떴다.바통을 이어받은 배찬승은 박찬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강승호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올라온 장찬희마저 정수빈에게 쐐기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9회에 6점을 내준 것이다. 삼성 팬들은 "이렇게도 질 수 있구나"라며 탄식했다.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30일 경기 역시 판박이였다. 6-1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은 듯 보였지만, 또다시 한 이닝에 6실점을 헌납하는 자멸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무릎을 꿇었다.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오러클린이 6회에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 타자 양의지에 볼넷을 내준 뒤 강승호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흔들린 그는 윤준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대타 임종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 한 점을 내줬다. 그러자 박 감독은 오러클린을 내리고 백정현을 등판시켰다. 그러나 백정현은 박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3-6이 됐다. 그리고 전날 9회초 쐐기 솔로 홈런을 때린 바 있는 정수빈이 백정현의 초구를 강타, 우중월 만루포를 터뜨렸다.

이틀 연속 발생한 마운드의 붕괴는 박진만 감독의 책임론으로 직결되는 분위기다. 한 이닝에 6실점을 할 때까지 마땅한 흐름 차단책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위기 대처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필승조의 무책임한 난조 역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두 2군에 보내 정신교육을 다시 해야 한다는 팬들의 질타도 나온다.

팀의 승리를 굳혀야 할 필승조의 난조와 벤치의 판단 미스가 겹치면서, 삼성은 다 잡았던 2경기를 모두 내주게 됐다. 이번 연패는 단순한 2패 이상의 치명적인 내상을 남겼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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