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하늘로 퍼져나갈 너의 휘파람소리… 구덕 울린 故 송상헌 군 추모, 영전에 4-1 대승 바친 부산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과 팬들이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부산 아이파크 팬 故 송상헌 군을 추모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3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6 14라운드 파주전에서 4-1로 대승했다. 부산은 전반 45+2분과 후반 19분 두 골을 터뜨린 가브리엘의 맹활약, 후반 40분 김세훈, 후반 45+5분 김민혁의 연이은 쐐기골에 힘입어 후반 33분 유재준의 한 골에 그친 파주를 안방에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부산은 서포터즈 P.O.P와 함께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부산 팬 송상헌 군을 위한 추모 행사를 가졌다. 부산은 전반 12분 부산 구덕운동장을 찾은 모든 팬들과 함께 송상헌 군을 추모하는 박수를 보냈으며, 부산과 파주 양 팀 서포터즈는 함께 송상헌 군의 이름을 연호했다. 전반 12분을 추모 시간으로 정한 이유는 '영원한 팬'을 상징하는 12번째 선수를 의미하기 위해서다.

부산 서포터즈 P.O.P는 서포터즈석에 특별한 걸개도 내걸었다. P.O.P는 "하늘로 퍼져나갈 너의 휘파람소리 언제나 기억할게 No.12 송상헌", "네가 가장 행복해하던 이곳, 언제나 우리와 함께"라는 문구를 통해 불과 얼마 전까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응원하던 어린 팬을 잊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휘파람이라는 표현이 담긴 이유는 故 송상헌 군이 평소 휘파람을 불며 부산 선수들을 응원했기 때문이다.
부산 선수들은 전반 45+2분 가브리엘이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뜨린 뒤 이 골을 송상헌 군에게 헌정했다. 가브리엘은 득점 직후 동료들을 모두 불러 모았고, 선수들은 사전에 준비한 故 송상헌 군의 유니폼을 함께 들어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부산은 추모의 마음을 담아 더욱 힘차게 경기를 치렀다. 결국 4-1 대승을 거두며 K리그2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고, 승격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평소 휘파람을 불며 부산 선수들의 골에 누구보다 기뻐했던 송상헌 군에게도 의미 있는 하루가 됐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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