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부산, 월드컵 휴식기 전 K리그2 1위 확정… '멀티골' 가브리엘의 축복, 파주 4-1로 격파

<베스트일레븐> 부산-김태석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안방에서 파주 프런티어 FC를 대파하며 승점 3점을 쌓았다. 나아가 이날 승리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를 선두로서 보내는 기쁨도 맛봤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3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6 14라운드 파주전에서 4-1로 대승했다. 부산은 전반 45+2분과 후반 19분 두 골을 터뜨린 가브리엘의 맹활약과 후반 40분에 터진 김세훈, 후반 45+5분 김민혁의 연이은 쐐기골에 힘입어 후반 33분 유재준의 한 골에 그친 파주를 안방에서 꺾었다.
부산은 경기 시작부터 파주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5분 김민혁의 침투 패스를 받은 크리스찬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파주 수비수 전형병, 골키퍼 김민승과 충돌하며 넘어졌다. 김재흥 주심은 즉시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VAR 확인이 이어졌다. 결국 전반 8분 온필드 리뷰를 진행한 김재흥 주심은 크리스찬이 이미 넘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판단해 최초 판정을 번복했고, 페널티킥은 취소됐다.

아랑곳하지 않고 부산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0분 가브리엘이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민승 파주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26분에는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희승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기는 등 계속 득점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전반 40분에도 박혜성이 위협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김민승 파주 골키퍼가 겨우 쳐냈다.
파주도 간헐적으로 매섭게 반격에 나섰다. 전반 39분 보르하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무리할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전반 43분 최범경의 슈팅으로 부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박스 외곽에서 바에즈의 패스를 받은 최범경이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구상민 골키퍼가 지키는 부산 골문 우측 기둥을 강타했다.
전반전을 이처럼 공방 속에서 0-0으로 마치는 듯했던 경기 흐름은 전반 45+2분 가브리엘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요동쳤다. 좌측면에서 파주 골문 앞으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받은 가브리엘이 등진 상황에서 절묘한 스텝 플레이로 슈팅 각도를 만든 뒤 장기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 직후 양 팀은 서로 위협적인 슈팅을 주고받았다. 전반 45+2분 박스 안에서 우측 땅볼 크로스를 받은 보르하 바스톤의 오른발 슈팅이 부산 골문 윗그물을 때렸고, 1분 뒤에는 부산 박혜성이 박스 안에서 날린 왼발 강슛이 파주 골키퍼 김민승을 크게 놀라게 만들었다.
부산은 기세를 올려 후반전에도 추가 득점을 노렸다. 파주가 만회를 위해 라인을 올리자 배후를 노리는 형태로 역습을 전개했다. 특히 후반 16분 김현민이 역습 상황에서 박스 외곽 개인 돌파 후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이 파포스트를 맞고 나간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다. 2분 뒤에는 박혜성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는 등 부산이 후반 초중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리고 후반 19분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골문 앞 박스 중앙에서 김현민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찬의 왼발 강슛을 파주 수문장 김민승이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프리 상태에서 잡은 가브리엘이 왼발 강슛으로 빈 골문에 정확히 밀어 넣었다.
궁지에 몰린 파주가 부산 골문 앞에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후반 21분 부산 진영 박스 좌측면을 파고든 루크의 오른발 슛이 부산 골문 먼쪽 기둥을 살짝 비켜나갔으며, 5분 후에는 부산 수비진의 미숙한 헤딩 덕에 노마크 찬스를 잡은 최범경이 회심의 왼발 강슛을 날렸으나 역시 크로스바를 크게 넘기는 아쉬움을 맛봤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던 파주는 후반 33분 제라드 누스 파주 감독이 투입한 교체 카드 유재준이 박스 외곽에서 강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이 부산 골망을 흔들며 한점을 만회했다. 사기가 오른 파주는 후반 36분 박스 안에서 우측 크로스를 지능적으로 방향으로 바꾼 이대광의 슛이 부산 골문을 강타하는 등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흐름으로 만들어놓았다.
그러나 부산이 기어이 파주 수비 배후를 또 깨뜨렸다. 후반 40분 좌측면에서 백가온에게서 땅볼 크로스를 받은 김세훈이 예리한 오른발 땅볼 슛으로 김민승 골키퍼가 지키는 파주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은 이 한 방으로 마지막 투혼을 불태우던 파주를 기어이 무너뜨렸다. 만족하지 않고 후반 45+5분에는 우측면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진혁의 헤더골까지 합해 4-1로 대승했다.

한편 부산은 이날 경기 승리뿐만 아니라 같은 시각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수원 삼성이 충남아산에 1-2로 패한 덕에 승점 차를 다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 두 경기 결과로 선두 부산은 승점 31점이 됐고, 2위 수원은 승점 26점에 머물렀다. 양 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따라서 월드컵 브레이크 전 한 경기만 남겨둔 상황임을 감안할 때, 부산은 사실상 K리그2 선두 자리를 지킨 채 휴식기에 돌입하게 됐다. 부산은 오는 6월 5일 충남아산전을, 수원은 6일 화성 FC전을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로 치른다. 또한 부산은 이날 파주전 승리로 K리그 전 구단 승리라는 기념비적인 업적도 덤으로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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