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가 2000만달러짜리 선수(김하성)를 벤치에 앉힐 수 있을까요?” 네, 이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김진성 기자 2026. 5. 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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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타격을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애틀랜타가 2000만달러짜리 선수를 벤치에 앉힐 수 있을까요?”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위기의 여름이다. 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이어 30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첫 경기도 결장했다. 연이틀 유격수로 나선 백업 호르헤 마테오는 29일 2안타에 30일 경기서도 안타, 볼넷, 득점으로 ‘가성비 갑’ 활약을 이어갔다.

김하성이 송구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은 MLB.com을 통해 김하성의 상황을 이해했다. 자신도 현역 시절 부상으로 한 시즌을 건너 뛴 뒤 다음시즌 중반에 복귀해봐서 김하성의 고충이 클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하성이 이날 타격연습을 잘 했고, 며칠 준비하게 한 뒤 다시 경기에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12경기서 42타수 4안타 타율 0.095 2타점 4득점 1도루 OPS 0.286. 장타는 하나도 없다. 실책도 이미 세 차례나 범했다. 공수에서 김하성다운 경기력이 아니다. 와이스 감독은 타격감이 안 좋은 선수를 굳이 내보내기보다 준비를 시켜서 내보내는 쪽을 택했다.

어쨌든 김하성에겐 유쾌한 상황이 아니다. 마테오는 물론이고, 요즘 외야 비중이 높은 마우리시오 듀본도 있다. 2000만달러 연봉의 김하성으로선 본격적으로 듀본, 마테오와 경쟁을 벌여 출전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쿠션은 30일 “팀이 2000만달러짜리 선수를 벤치에 앉힐 수 있을까요?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애틀랜타는 이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마테오와 듀본이 유격수로 뛰는 옵션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은 “두 사람은 2026시즌 연봉의 35.5%이지만, 선풍적인 활약을 펼친다”라고 했다. 반면 김하성을 두고 “1월 한국에서 얼음판에서 넘어져 손가락 힘줄이 찢어진 것이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라고 했다.

물론 와이스 감독은 김하성을 다시 한번 이해했다.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에 “김하성이 이렇게 돌아오면 힘들 것이다. 스프링 트레이닝도 없었고, 연속으로 많은 시간을 놓쳤을 때 경기에 들어가는 게 쉽지 않다. 그 수준에서 경기 속도가 매우 빠를 것이다. 재활 단계에선 경기가 얼마나 빠른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속도를 따라잡는데 시간이 걸린다”라고 했다.

김하성이 주루 플레이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면서 와이스 감독은 “우리 모두 김하성의 능력을 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정말 좋은 선수였다. 초반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경기의 속도를 따라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격려이지만, 명확한 미션 제시이기도 하다. 하루빨리 적응하는 것 외에 별 다른 방법이 없다. 이젠 빅리그 생존이 걸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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