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달러 김하성, 벤치행 고민해야" 타율 0.095 부진에 ATL 매체, 터졌다…"2명 합쳐도 김하성 연봉 35%" 대체 선수들은 맹활약

김건일 기자 2026. 5.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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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하성의 타격 부진이 길어지면서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벤치행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미국 애틀랜타 지역 매체 AJC는 30일(한국시간) “벌써 6월이 다가온다”며 “즐거운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고 하지만, 브레이브스 유격수에게는 시간이 아주 느리게 흐르고 있을 것”이라고 김하성의 현재 상황을 조명했다.

이어 “김하성이 정말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며 “브레이브스의 2000만 달러 유격수는 보스턴 원정 마지막 경기에 결장하기 전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095에 그치고 있다. 삼진은 13개, OPS는 0.286”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은 시작부터 꼬였다. 김하성은 지난 1월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중지 힘줄 부상을 당했다. 결국 스프링캠프 전체를 놓쳤고, 복귀 과정도 길어졌다. 더블A 콜럼버스와 트리플A 귀넷에서 단 9경기만 소화한 뒤 지난 5월 12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과는 거리가 멀다. 복귀 후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안타는 단 4개뿐이며, 모두 단타였다. 42타수 4안타라는 초라한 성적표다.

수비에서도 흔들리고 있다. 유격수 수비에서 필딩 런 밸류는 -3, OAA(평균 대비 아웃 처리)는 -4를 기록 중이다. 실책도 벌써 3개다.

브레이브스에는 대체 자원도 존재한다. 호르헤 마테오와 마루이시오 듀본이 대표적이다.

▲ 시즌 초반 김하성의 부상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워 내며 애틀랜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우리시오 듀본.

현지 매체는 “두 선수의 연봉을 합쳐도 김하성의 올해 연봉의 35.5% 수준”이라면서도 “특히 듀본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브레이브스 첫 시즌부터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테오 역시 펜웨이파크에서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0.324를 유지 중이다.

매체는 “과연 팀이 2000만 달러 선수를 벤치에 앉힐 수 있을까”라며 “현재 흐름이 계속된다면 브레이브스도 이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듀본은 브레이브스 팬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같은 기사에서는 브레이브스 팬 대상 인기 투표 결과도 공개됐는데 ‘주전급 스타를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브레이브스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듀본이 무려 54%의 지지를 얻으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테네시주 팬 듀안은 “이게 경쟁이 되나? 완전 스위스 아미 나이프 같은 선수”라고 표현했다.

지명타자 도미닉 스미스가 30%로 2위에 올랐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엘리 화이트, 마틴 페레즈가 뒤를 이었다. 흥미롭게도 타율 0.324를 기록 중인 마테오는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

그럼에도 브레이브스 벤치는 김하성을 감싸고 있다. 월트 와이스 감독 대행은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복귀했을 때도 말했지만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며 “스프링캠프도 치르지 못했고,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많은 시간을 놓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경기를 쉽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이 레벨의 야구는 엄청나게 빠르다”며 “재활 경기만으로는 이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모두 김하성의 커리어를 알고 있다. 그는 이 리그에서 정말 좋은 선수였다”며 “초반에는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경기 속도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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