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태도’ 비꼰 한동훈에 ‘폭행 의혹’으로 맞받은 하정우
하정우, “지지자 주민 폭행” 맞불… 폭력 영상 공개하며 사죄 요구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부산 북갑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SNS에서 폭로전을 펼치며 정면충돌했다.
기선제압을 시도한 것은 한 후보였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을 대하는 태도 차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경쟁자인 하 후보가 거리 유세 중 한 남성과 ‘업스테이지’ 관련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남성이 의혹을 제기하자 하 후보는 격앙된 어조로 “또또또또. 시간을 줘야 해명할 것 아닙니까. 시간을”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성이 다시 “10초 말고 1분을 드리면 업스테이지 해명이 되나요? 저는 NHN 주주다”라고 압박하자, 하 후보는 “NHN이랑 구분도 못 하시면서 무슨. 분리된 지가 10년이 넘었다”라고 맞받아쳤다.
한 후보는 이 영상 후반부에 자신이 북구 유세 현장에서 한 여성 유권자로부터 항의를 받는 모습을 대조적으로 배치해 하 후보의 태도를 우회적으로 저격했다. 영상 속 여성이 한 후보를 향해 “북구가 니 밥이가?”, “오지마라고”라며 고성을 질렀으나, 한 후보는 미소를 띤 채 “(말씀을) 다 하셨어요?”, “더 하세요”라고 응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과 하 후보의 ‘민심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자 하 후보 역시 즉각 반격에 나섰다. 하 후보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북구 주민 폭행사태, 한동훈 후보가 답하십시오’라는 글과 관련 영상 및 사진을 게시하며 맞불을 놓았다. 하 후보가 공개한 영상에는 앞서 하 후보에게 업스테이지 의혹을 따져 물었던 바로 그 남성이 등장했다.
해당 남성은 한 후보의 이름과 기호 6번이 적힌 팻말을 든 채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던 한 시민을 폭행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현장에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 후보는 “어제 덕천 젊음의 거리에서 한 후보 측 지지 유튜버가 북구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폭로하며 “폭력을 행사한 유튜버가 한 후보가 치켜세우던 ‘자원봉사자’입니까”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하 후보는 “구태의연한 불법 의혹과 지지자들의 폭력 행위에 대해 북구 주민 앞에 즉각 사죄하고, 팬클럽 관리부터 철저히 하십시오”라며 “우리 북구에 떴다방식 정치는 절대 사절”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선거 막판 터진 두 후보 간의 거친 폭로전으로 부산 북갑의 선거 열기는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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