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늘은 정수빈의 ‘역전 만루 홈런’…삼성전 위닝 확보[스경X현장]


프로야구 두산이 2경기 연속 역전 만루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29일의 주인공이 강승호였다면 30일의 주인공은 정수빈이다.
정수빈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5회까지 삼성에 1-6으로 뒤졌다. 2회 양의지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지만 3회부터 5회까지 솔로 홈런 3개를 포함해 총 6실점하며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5점차로 뒤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6회 선두 타자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강승호의 2루타, 윤준호의 사구고 무사 만루가 채워졌다. 대타로 타석에 선 임종성의 1타점 적시타로 2-6으로 추격했다. 이어 박찬호가 바뀐 투수 백정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3-6으로 따라붙었다.
여전히 무사 만루, 정수빈이 타석에 섰다. 정수빈은 백정현의 초구 직구를 때려 118m를 날아가는 홈런을 때렸다. 3-6이던 점수가 7-6으로 뒤집혔다. 정수빈의 개인 2번째 만루 홈런이다. 2014년 8월19일 SK전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전날(29일)에 이은 정수빈의 2경기 연속 홈런이기도 했다. 6회를 7-6으로 마친 두산은 결국 8-7로 승리했다.
정수빈의 역전 만루 홈런은 전날 두산의 9회 대역전극을 연상시켰다. 앞서 두산은 29일 삼성전에서 8회까지 3-7로 끌려가다가 9회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 강승호의 역전 만루 홈런, 정수빈의 쐐기 솔로 홈런으로 9-7 승리를 거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 구장으로 쓰는 두산이 모처럼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이틀 연속 홈런쇼를 펼치면서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확보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정수빈이 연이틀 결정적인 홈런으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초구부터 과감히 방망이를 내며 최고의 결과를 냈다”며 “그에 앞서 무사 만루,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린 임종성도 칭찬하고 싶다. 또한 모든 선수들이 오늘도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믿으며 집중해줬다”고 했다.
삼성은 르윈 디아즈의 연타석 솔로 홈런, 박승규의 솔로 홈런 등 타선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분투했지만 마운드의 제구 난조가 뼈아팠다. 삼성 투수진은 이날 두산 타선에 안타를 9개 허용하고 사사구는 10개 내줬다.
대구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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