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투표지 노출 논란’ 이재명 대통령 고발… 민주 “억지 정치공세”
민주 “기표 도장 상태 문의한 해프닝… 국민의힘, 정쟁 집착 버려야”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사전투표 투표지 노출 논란’을 문제 삼아 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황을 둔 억지 정치공세”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을 방문해 이 대통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전날 사전투표를 하던 중 기표한 투표지를 들고 기표소 밖으로 나와 선거사무원에게 문의한 행위가 공직선거법상 ‘투표의 비밀 보장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공식 행사에서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요소를 강조한 점 역시 공무원의 선거 관여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 중 기표 도장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2026.5.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0/kado/20260530173720380dfwt.jpg)
이어 이 대통령이 SNS에 올린 ‘투표 포기는 공동체를 해치는 이들을 편드는 것’이라는 글을 겨냥해 “선거 중립 의무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오만한 태도”라며 “이번 고발은 단순히 불법 행위를 넘어 국민을 우습게 알고 법을 짓밟는 극단적 오만을 고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공보단장 역시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을 ‘민주당 불법선거 총사령관’으로 규정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보를 ‘과도한 정쟁 유발’로 규정하며 일축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이 과격한 표현을 동원해 억지 공격을 펼치고 있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임세은 선임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기표 도장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선거관리관에게 문의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며 “대통령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정쟁거리로 만들려는 집착부터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기표된 투표지가 공개됐음에도 즉각적인 회수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앙선관위 관계자도 함께 고발했다. 정희용 선거대책본부장은 “기표된 용지를 들고나온 것 자체가 이미 문제”라며 “사태를 안이하게 해석하는 선관위의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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