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증시 순풍에도 약세…스트래티지 매도 우려 ↑
마이클 세일러 발언에 투자자 혼선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순유출 지속

비트코인이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에도 하락하는 추세다. 시장은 비트코인 최대 보유 회사 스트래티지의 매도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다.
30일 오후 4시 50분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3% 상승한 7만35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간 연달아 하락했다. 5월 초 8만 달러를 터치한 이후 중순에는 7만6000달러 선으로 떨어졌고, 이달 말 기준 7만 달러 초반선까지 내려왔다.
이더리움은 이날 전일 대비 0.5%, 리플은 전일 대비 2.4% 상승했다. 주요 알트코인은 소폭 상승했으나 한 달간 약세를 보이며 비트코인과 움직임을 함께 했다.
이 같은 스트래티지의 매도 시사로 투자심리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스트래티지의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는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을 파는 것보다 많이 사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겠다"는 메시지보다 한층 수위가 낮아진 탓에 시장에서는 혼선이 이어졌다.
여기에 실제로 스트래티지 보유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되면서 불안감이 가중됐다. 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은 29일 스트래티지가 약 3030만 달러 규모인 411.48개를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체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트래티지가 직접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이동시킨 사례로는 약 2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투자사 아르카 최고투자책임자(CIO) 제프 도먼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강세를 예상하고 대규모 우선주를 발행했으나 하락으로 연간 15억 달러 규모 배당 부담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후 확보한 현금으로 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대신 2029년 만기 전환사채를 조기 상환한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결국 비트코인 매각 또는 추가 차환이 필요할 수 있다. 향후 4개월 내 스트래티지 주주, 비트코인 보유자, 우선주 투자자 중 누군가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유출세도 하락 폭을 키웠다. 트레이더 T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약 1억 2,529만 달러(1,888억원)가 순유출됐다. 이는 10거래일 연속 순유출이다.
한종욱 기자 onebel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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