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딸 둔 아빠에게 ‘2500원 중고차’ 넘긴 김선태…트렁크에 ‘깜짝 선물’까지

김 전 주무관은 29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자신이 몰던 차량을 구독자에게 넘기는 과정을 공개했다.
앞서 그는 10년간 탔던 차량을 중고로 팔겠다며 “인수 희망가를 (유튜브) 댓글에 적어달라”고 했었다. 김 전 주무관의 차량을 받게 된 이는 돌 지난 딸을 두고 있는 24세 남성이었다.
그는 댓글에 “저희 애가 신장이 안 좋게 태어나서 한 달 넘게 인큐에 있다가 나왔고 지금도 계속해서 대학병원을 다니고 있다”며 “지방이다 보니 교통이 좋지 않은데 전 아직 초년생이라 모은 돈이 많지 않고 애기 병원에 들어갈 돈도 많다보니 큰 돈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선태님 출생년도에 맞춰 87만 원에 구매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김 전 주무관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의 감정 결과 해당 차량의 매입가는 약 550만 원으로 책정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충북 괴산휴게소에서 주유를 한 뒤 남성이 사는 경남 창원에 도착했다.
창원에서 인수자를 만난 김 전 주무관은 “아이가 있으신 거 맞죠”라고 물었다. 이어 “아이 건강은 괜찮나”라고 했다.
인수자는 “원래 더 안 좋았다가 계속해서 병원을 가고 있다”며 “신장 빼고는 대부분 괜찮아졌다”고 했다.
김 전 주무관은 “제가 직접 탔던 차이기도 하고 애정이 있는 차”라며 “2500에 드리겠다”고 했다.
‘2500’이란 가격을 들은 인수자가 2500만 원으로 여기고 당황하자 김선태는 “2500원”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 잘 키우시라”며 차 트렁크를 열었다.
트렁크 안에는 87만 원어치 하기스 기저귀와 물티슈 등 아기용품이 가득 담겨 있었다.

영상을 본 기저기 회사 하기스 측도 댓글을 통해 “기저귀 쏟아질 때 참지 못하고 울어버렸다”며 “저희도 기부에 동참해야겠다. 연락드리겠다”고 남겼다.
또 인수자의 부인이라고 말한 여성은 댓글에 “남편이 출퇴근할 때 쉴 때는 드라이브 겸 아기랑 나가서 놀거나 병원갈 때 등 진짜 너무너무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 건강 상태에 대해 “두 달 일찍 세상에 나왔는데 신장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이슈들이 많았기에 회복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이 있다”며 “그래도 돌이 지난 지금까지 재활치료도 받고 있다. 걷는 건 문제 없이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주무관이) 새 차부터 점검, 기름 가득, 직접 운전해서 와주시고 이런 차를 돈도 안 받아가셨다”며 “기저귀와 물티슈 선물, 좋은 기운과 응원까지 너무 좋은 것들만 가득 받아간다. 도움 감사히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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