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전 치닫는 서울시장 선거… 정원오 측 10건·오세훈 측 3건

윤한슬 2026. 5. 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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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건 중 4건이 김재섭 '주폭 의혹' 등
김재섭 "고발로 입틀막" 강하게 반발
吳 캠프선 鄭 2건, MBC·국토부 1건
정원오(왼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각각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박시몬 민경석 기자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 경쟁이 과열되면서 고발전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측에서 국민의힘 인사 등을 고발한 것만 해도 30일 기준 두 자릿수에 달한다. 국민의힘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에선 정 후보와 MBC 등을 상대로 3건을 고발했다. 국민의힘에선 '입틀막 정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 후보가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지난 2월부터 이날까지 정 후보 캠프와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낸 고발장은 알려진 것만 10건이다.

정 후보 측 고발은 선거 경쟁이 본격화한 이번 달에 집중됐다. 총 10건 중 8건이 최근 보름 사이에 제기됐다. 주폭 의혹 공세에 대해서만 3건의 고발이 이뤄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29일엔 오 후보 캠프의 댓글 여론전 의혹을 두고 오 후보 본인과 김선동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가장 많이 고발당한 인물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다. 지난 2월 정 후보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가 고발당한 것을 시작으로 △칸쿤 출장 △주폭 논란 △동대문구 공약에 타 행정구역 내용 포함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가 총 네 차례 고발당했다. 주폭 사건 피해자 녹취를 공개했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두 차례 고발됐다.

반면 오 후보 측은 3건 고발에 그쳤다. 김재섭 의원과 당 차원에서 정 후보를 각각 여론조사 왜곡 의혹과 폭행 전과 거짓 해명 의혹 등으로 두 번 고발했다. 지난 20일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MBC 기자와 간부,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을 캠프 차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 측이 고발을 남발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입틀막'이라고 주장한다. 김 의원은 동대문구 공약 의혹 제기로 고발당한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무리 고발로 입틀막을 해봐야 정원오 후보가 남의 동네 공약을 했던 아마추어 후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주진우 의원도 "정원오 캠프가 고발 협박으로 입틀막 하려 해도 아무 소용 없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은 오 후보 측의 과도한 네거티브로 고발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정원오 캠프 관계자는 "네거티브를 워낙 많이 하지 않았냐. 사실을 바로 잡는 차원과 일종의 경고성 차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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