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압구정=현대" 공식 완성…현대건설, 5구역 품고 '8조 클럽' 입성
상반기 만에 '8조 클럽' 입성…도시정비 역사 다시 쓴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압구정5구역 수주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출발선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역사를 쓰겠습니다.(이인기 현대건설 건축주택사업본부장)”
몇 달간 뜨거운 열기가 이어진 '압구정 대첩'의 승기가 결국 현대건설의 손에 쥐어졌다. 압구정 재건축의 핵심 사업지로 꼽히는 5구역의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8조1434억 원을 달성하며 '8년 연속 1위'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개표 종료와 함께 현대건설의 승리가 확정되자 총회장 안팎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들은 현수막을 펼치면서 승리를 자축했고, 총회장 밖을 나서는 조합원들을 향한 박수갈채도 쏟아졌다.
이날 이인기 현대건설 건축주택사업 본부장은 "조합원분들의 뜻을 잊지 않고 명품 아파트를 조성해 단지 가치를 높이겠다"며 "하반기에도 수주를 이어가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수십 년간 압구정 일대에서 쌓아온 상징성과 브랜드 신뢰도, 미래형 주거 서비스 비전 등이 표심 향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열린 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도 압구정 일대 조합원들의 굳건한 신뢰를 확인한 바 있다. 당시 참석 조합원 2621명 중 2332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률 89%를 기록했다. 지난해 2구역에 이어 올해 3구역과 5구역까지 깃발을 꽂으면서 '압구정=현대' 공식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5구역 수주전 기간 동안 △공사비 1조4960억 원 △이주비 LTV 100% △사업비 금리 코픽스(COFIX)+0.49% △추가분담금 최대 4년 납부 유예 △공사기간 67개월 등의 사업 조건을 제시하며 조합원 표심을 공략했다. 여기에 한강 조망 특화 설계와 최대 240도 파노라마 조망, 프라이버시를 강화한 주거 시스템 등을 앞세워 차별화에 힘을 쏟았다.

'압구정 원시티(One City)' 구상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번 수주로 압구정 일대를 하나의 유기적인 도시로 연결하겠다는 현대건설의 청사진이 현실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에는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호출형 무인 DRT(수요응답형 교통수단)가 압구정역과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한강공원 등을 잇고, 단지 경계를 넘어 생활권 전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는 '도시 안의 도시'가 구현된다.
설계는 영국 건축그룹 RSHP가 맡는다. 롯데월드타워에도 적용된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기술과 고급 석재 마감을 활용해 한강변 스카이라인에 걸맞은 외관을 실현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를 포함한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8조1434억 원으로, 불과 5개월 만에 연간 가이던스 3분의 2 이상을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