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가짜 민주당” vs “김용남이 진짜 가짜 민주당”… 평택을 민주-혁신당 ‘혈투’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를 향해 ‘가짜 민주당’이라고 지칭하자 혁신당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를 ‘진짜 가짜 민주당’이라며 각을 세웠다.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평택을 재선거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이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 다리 승부를 벌이고 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나흘 앞둔 30일 민주당과 혁신당이 ‘진짜 민주당 후보’ 타이틀을 놓고 거칠게 충돌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평택을 격전지로 분류하고 총공세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평택 안중읍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본부장단회의를 주재하며 조 후보를 정조준했다. 조 본부장은 평택을의 보수 성향 농촌 지역을 언급하며 “평택을은 보수 결집 개연성이 있어 가짜 민주당 후보를 찍으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하고 민주당이 공천한 김용남이 ‘진짜 민주당 후보’다. 가짜 민주당을 찍으면 국민의힘이 될 수도 있다”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인근 평택병의 김현정 의원 역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까지 오차범위 안에 있는 상황이라 표로써 민주 진영의 단일화를 시민들이 해줘야 한다”며 여권 표 분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평택은 도농 복합도시라 막판에 보수 결집이 세게 일어난다”라며 “조국혁신당 후보를 찍으면 유의동 후보가 당선된다”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김 후보는 “대단히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상대 후보 측은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있지만 현명한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파상 공세에 혁신당은 논평을 통해 격렬하게 반발했다. 조국 후보 선대위 박병언 대변인은 “조국 죽이기가 민주당의 지방선거 최고 목표냐”고 따져 물으며 “부산, 대구, 서울 등 전국 경합지 지원이 급한데 평택과 호남행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제기한 ‘가짜’ 프레임을 김용남 후보에게 그대로 돌려주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 대변인은 “평택을에 진짜 ‘가짜 민주당 후보’가 있다”라며 “김 후보는 세월호 망언으로 유족들로부터 사퇴 지탄을 받았던 후보이자, 보좌관 정강이를 구둣발로 걷어차고, 검사 재직 시절 농지 땅 투기를 하고,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서민들에게 고리를 뜯어냈던 후보”라고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혁신당이 범민주진영의 승리를 위해 혁신당 후보가 없는 곳에서는 기호 1번(민주당)을 찍으라는 ‘3·1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평택을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조정래 작가, 이해찬 전 총리 동생 이해만, 유시민 작가 등 범민주진영의 지도적 인사들이 조국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있다”며 “평택을 주민들은 가짜 민주당 후보 대신 진짜 범민주진영의 후보인 조국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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