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부산行’에 전재수 “부산 무너뜨린 세력”…박형준 측“기승전 해수부 그만”

김유진 2026. 5. 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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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31일 부산 방문 앞두고 공방 격화
전재수 측 “해수부 폐지 책임”…박형준 측 “왜곡된 과거” 반박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뉴시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전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측은 이명박 정부의 해양수산부 폐지를 고리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정조준했고, 박 후보 측은 “왜곡된 과거로 부산을 팔지 말라”며 즉각 반박했다.

전재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3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1일 예정된 이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규탄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이명박 정부 당시 해양수산부 폐지를 “부산을 주변부로 밀어낸 결정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당시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 참여했던 박 후보가 반성과 책임 없이 다시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는 주장도 폈다.

전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이 전 대통령을 부산시장 선거판으로 불러들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단순한 지원 일정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흔든 정치 세력이 다시 부산 선거에 개입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부산의 해양수도 위상을 약화시킨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며 전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형준 후보 측은 곧바로 반박했다. 박형준 후보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 후보 측을 향해 “왜곡된 과거로 부산을 팔지 말라”고 맞섰다.

박 후보 측은 해양수산부의 국토해양부 통합은 단순한 부처 축소가 아니라 국토, 교통, 물류, 해운, 항만을 단일 체계로 묶은 조직개편이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폐지를 부산 후퇴의 원인으로만 보는 것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취지다.

가덕신공항 백지화 논란에 대해서도 박 후보 측은 민주당 정부 책임론을 꺼냈다. 수년의 시간을 허비하게 한 것은 민주당 정부의 일이라며, 전 후보 측이 해수부 폐지 문제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기승전 해수부’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좁은 시각으로는 부산을 발전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위 중도 사퇴를 거론하며 “부산의 시간을 멈추게 한 것은 과연 어느 쪽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는 31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에서 예배 일정 등을 함께한 뒤 상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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