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한국은 중국에 단검' 발언 파장에 "작전 환경 설명"

2026. 5. 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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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 중국 입장에서 단검'이라고 언급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해당 발언에 대해 "우리가 처한 작전 환경을 설명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브런슨 사령관은 오늘(30일) '단검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펜타곤의 승인을 받았는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원래 이 질문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의 공개연설 후 질의응답 시간에 객석의 중국 교수가 헤그세스 장관에게 한 것이었지만, 헤그세스 장관은 객석에 있던 브런슨 사령관이 대신 답하도록 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제가 당시 전쟁대학에서 학생들에 하고자 했던 말은, 우리가 관점을 어떻게 바꾸고 우리가 처한 위치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었다"며 "학생들이 우리 자신의 관점 외에 다른 이들의 관점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반도 동쪽을 위로 놓은 지도'를 언급하며 "지도의 관점을 바꿔야 이 지역의 다른 국가들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지 고려할 수 있게 된다"며 "우리는 강력해야 하고 대한민국 내 군사 역량도 갖춰야 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타국의) 시각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과거 프로이센의 한 군사 철학자가 '한국은 일본을 겨냥한 단검'이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이는 1885년 일본 고문으로 활동한 프로이센 육군의 야코프 매켈 소령의 '한반도는 일본의 심장을 겨눈 비수' 표현을 거론한 것입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자신의 '단검' 발언이 중국에 대한 적대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미중 간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최근 미국 육군 전쟁대학이 주관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그들(중국)이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바라볼 때, 눈에 들어오는 건 아시아의 중심에 있는 비수라 할 한국, 그리고 일종의 방패이자, 그들이 남중국해 너머로 나아가려 하는 야심을 가질 때 방어벽 같은 일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사령관 #한국 #중국 #샹그릴라_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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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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