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시민 접촉’ vs 오세훈 ‘정권 심판’…서울시장 승부 막판 격돌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자 본투표 전 마지막 주말인 30일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시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현장 행보를 강화한 반면, 오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서울 전역을 누비는 강행군 유세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이날 관악산 입구를 시작으로 동작·성동·광진·중랑·노원·강북·도봉·동대문구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유권자들과 만났다. 유세차 연설보다 시장과 공원, 거리에서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친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특히 중도층 표심이 몰린 이른바 ‘한강 벨트’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성동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성과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는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등을 언급하며 오 후보를 향해 안전 문제 대응 능력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또 국민의힘 측의 온라인 댓글 여론전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도 촉구했다.
반면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종료 시점까지 이어지는 ‘88시간 무한 책임 유세’를 선언하고 서남권과 강남권을 중심으로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은평구 불광천과 강서구 전통시장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한 오 후보는 여의도 한강공원과 양천·구로 지역 등을 돌며 시민들을 만났다. 한강버스 사업과 주거 정비 정책 등을 소개하며 시정 성과와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의 안전 공세에 대해 “선거 막판까지 안전 문제만 반복하고 있다”며 “서울시 운영 전반에 대한 비전과 식견이 부족하다는 점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전투표율이 예년보다 높게 나타난 데 대해서도 양측의 해석은 엇갈렸다.
정 후보 측은 높은 투표 참여가 선거에 대한 관심과 변화 요구를 반영한다고 평가한 반면, 오 후보는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투표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투표를 앞둔 마지막 주말, 두 후보는 각각 생활 밀착형 현장 행보와 정권 견제론을 앞세워 서울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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