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는 젠슨 황, 구광모 회동설에 돈 몰렸다…LG그룹주 20%대 급등
피지컬 AI·로보틱스 협력 기대 투자심리 자극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공식 만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LG그룹주가 크게 상승했다.
29일 LG전자, LG씨엔에스, LG이노텍, LG, LG전자우 등 주요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으며, LG 계열 주식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TIGER LG그룹 플러스' 역시 22.1% 상승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9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 대비 6만7500원(29.93%) 올랐다. 이는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LG씨엔에스 역시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LG이노텍은 28.31%, LG는 26.51%, LG전자우는 21.91% 각각 상승했다.
젠슨 황-구광모 회장 회동 가능성
LG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젠슨 황 CEO의 방한 소식과 구광모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에서 피지컬 AI(인공지능)와 로보틱스 분야 협력 확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LG전자와의 휴머노이드 로봇 협력뿐 아니라 LG AI연구원,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계열사 차원의 AI 협업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LG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홈 로봇에 엔비디아의 로봇 플랫폼 '아이작'(Isaac)을 적용하는 등 이미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CES 2026에서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선보인 이후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올해 들어 LG전자 주가 수익률은 218.8%로 삼성전자(164.4%)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최근 1년간 LG전자 수익률은 305.8%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465.1%)와 SK하이닉스(1000.5%)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피지컬 AI 플랫폼 협력 기대감"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젠슨 황 CEO가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회동한 이후 관련주가 급등했던 경험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며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AI 플랫폼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의 방한 소식은 네이버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젠슨 황 CEO가 이번 방한 기간 네이버 등 국내 주요 IT 기업들과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약세를 보였던 네이버 주가도 14.15% 상승해 2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