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가는 대회는 모두 결과가 노란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상 완전히 털어낸 한태준, 통합우승·대표팀 선발 동시에 노린다

이정엽 기자 2026. 5. 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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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인천] 이정엽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이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드러내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인천에 위치한 우리카드 훈련장에서 만난 한태준은 "평소와 다르게 이번 휴가 기간에는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해서 휴식기 때도 몸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훈련과 재활만 했다"며 "덕분에 회복 속도도 빨라서 이제 조깅도 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상태를 전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전반기까진 어려움을 겪었으나 박철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원 팀 배구'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매 시즌 후회가 남는다는 한태준은 지난 시즌을 겪으면서 후회나 아쉬움보단 가능성을 더 많이 봤다. "항상 시즌 초반이 문제"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그래도 후반기에는 팀으로 훈련이나 경기에 임하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서 시즌 끝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다음 시즌에는 후회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에 선발된 한태준은 누구보다 프로 무대에 빠르게 자리를 잡아 '고졸 성공 신화'로 꼽힌다. 현재까지 활약상과 성장 속도만 보면 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정지석(대한항공), 허수봉(현대캐피탈)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한태준은 자신에게 믿고 기회를 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지도자들께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우리카드라는 좋은 팀에 왔고, 저의 노력도 분명 필요했지만, 감독님들이 2년 차부터 저를 키워주셨다"며 "신영철 OK 저축은행 감독님이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셨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님이 분석적인 부분을 잘 알려주시고, 박철우 감독님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법을 정말 잘 알려주시면서 즐겁게 배구를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아직 22세에 불과한 한태준은 마흔을 넘은 늦은 나이에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한선수(대한항공)를 바라보며 더 큰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한선수 형이 마흔이 넘도록 뛰시는데, 자기 관리도 너무 잘하시고 배울 점이 너무 많다"며 "경기장에서도 잘 챙겨주셔서 그런 부분을 보고 배우면서 힘을 받고 있는데, 저도 언젠가는 선수형 같은 자리에 서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악바리가 생긴 것 같다"고 들려줬다.

한태준이 한선수와 같은 선수가 되기 위해선 결국 팀을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 우리카드는 차기 시즌 팀의 주포인 알리 하그파라스트가 빠진 상황. 그럼에도 한태준은 "우리는 알리의 팀이 아닌 우리카드"라며 더 나은 성적을 확신했다.

그는 "주변에서 많은 우려가 있는데, 알리가 빠져도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 형들도 있고, 제가 형들의 스타일에 맞춰서 공격 루트를 더 다양하게 가져갈 생각"이라며 "하파에우 아라우조와도 2번째 시즌이기 때문에 조금 더 다듬어서 좋은 무기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태준은 비시즌 발목 수술로 인해 이번에는 성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다만,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태준 역시 황택의(KB손해보험)와 함께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태준은 "항상 대표팀에 시즌 초반부터 갈 수 있었는데, 이번엔 갈 수 없어서 조금 아쉽고 우울함도 있었다"며 "그래도 몸을 좀 더 잘 만들어서 나라에 꼭 헌신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라면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이 정말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몸이 안 돼서 가지 못했지만, 잘 회복해서 선발된다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제가 나가는 대회는 모두 노란색(금메달)을 달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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