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주말 아침에도 소중한 한표 줄이어…"숙제 끝낸 기분"
'직장인 부대'로 붐비던 전날과 달리 일상복·나들이 차림
![주말 아침부터 성수동 사전투표소에 발걸음한 유권자들 [촬영 조현영]](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0/yonhap/20260530104813292cbxb.jpg)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조현영 기자 =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시민들은 주말 아침부터 잠을 줄여가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전날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주민등록지와 관계 없이 전국 3천571개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가능하다.
슬리퍼, 트레이닝복 등 일상복부터 캐리어를 끌고 나들이 복장을 한 시민들까지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았다. 금요일이었던 전날 출근 복장이 많았던 모습과는 대비됐다.
서초4동 주민센터 투표소에는 오전 6시 투표가 시작되자 10분간 20여명의 시민이 잇달아 발걸음을 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김모(42)씨는 "주말에 얼른 하려고 나왔다. 숙제를 끝낸 기분"이라며 "다시 들어가서 잠을 좀 자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유권자 이모(36)씨는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며 "이제 계획대로 주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첫째 아들과 둘째 딸을 각자 안고 기표소에 들어가는 부부도 있었다. 부부는 "아이들에게 투표 현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친구와 관외 투표를 하고 밝은 표정으로 '인증샷'을 찍던 대학생 이모(22)씨는 "본가가 남양주인데 대학 때문에 서울에서 생활한다"며 "강남역에서 영화를 보기로 해서 가장 가까운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7일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를 전날 유튜브를 통해 찾아봤다면서 "토론회를 보고 뽑을 후보가 갈렸다"고 귀띔했다.

서울 시내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성수동 인근 투표소에도 젊은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성수2가제3동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최현준(33)씨는 "성수동에 놀러 온 길에 투표했다"며 "정치 성향과 함께 범죄 이력 여부를 중점적으로 봤고, 현실성 있는 복지 정책을 말한 후보를 뽑았다"고 했다.
인천에서 성수동으로 출근했다는 박모(30)씨는 "빨간 날(선거 당일)에는 쉬고 싶어서 사전투표를 했다"며 "청년이다 보니 청년 복지나 전세 관련 공약 위주로 봤다"고 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13.35%다. 전날에는 사전투표 첫날 기준 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인 11.6%로 집계된 바 있다.
주말에는 오후로 접어들수록 투표소 대기 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선거 안내원은 "어제는 다리가 부서지는 줄 알았는데 오늘 아침에는 사람이 덜하다"며 체력을 비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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