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국·홍콩까지”···현대차그룹, 글로벌 수소 영토 넓힌다

박성수 기자 2026. 5. 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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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산부터 충전·모빌리티 등 글로벌 사업 확장 본격화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6 한국관에 마련된 현대차그룹 부스. / 사진=현대차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과 중국, 홍콩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에서는 글로벌 수소 산업 리더십을 강조하고, 홍콩에서는 생산부터 충전·모빌리티까지 연결된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중국에서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거점이 현지 핵심 기업으로 선정되며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소버스와 충전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며 수소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6 참가···"수소 리더십 강조"

현대차그룹은 5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6'에 참가해 수소 브랜드 'HTWO'와 차세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선보였다.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은 수소 생산과 저장, 인프라, 정책, 투자 등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 수소 산업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100여 개국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행사에서 수소가 단순 탈탄소 수단을 넘어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수소 산업 확대를 위해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정책 연계와 국제 표준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장에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차세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도 전시됐다. 디 올 뉴 넥쏘는 1회 충전 시 최대 720km 주행이 가능하며 올해부터 유럽 시장 판매도 시작할 방침이다.

◇ 홍콩서 생산·충전·버스까지···수소 밸류체인 구축

현대차그룹은 홍콩에서는 수소 생산부터 충전, 활용까지 연결된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수소 개발 심포지엄 2026'에서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 3개사와 홍콩중화가스, 비올리아 등 현재 프로젝트 관련 기업 10개사와 함께 홍콩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매립지 가스를 활용한 'W2H(Waste to Hydrogen)' 기반 저탄소 수소 생산 시설 구축과 액화수소충전소 조성, 수소버스 도입 등을 포함한다.

홍콩은 대부분의 에너지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지역으로,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약 98.7%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액화수소 기반 인프라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공항 셔틀과 관광버스, 물류 운송 분야를 중심으로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도 추진한다.

◇ 중국서 외자기업 유일 수소 핵심 기업 선정

중국에서는 현대차그룹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거점인 'HTWO 광저우'가 현지 수소 산업 핵심 기업으로 선정됐다.

광둥성 광저우시 공업정보화국은 최근 HTWO 광저우를 수소에너지 분야 '산업체인 선도기업'으로 선정했다.
HTWO 광저우 공장 모습. / 사진=현대차

산업체인 선도기업은 산업 공급망 강화와 산업 생태계 육성을 주도하는 핵심 기업에 부여되는 자격이다. HTWO 광저우는 기술 경쟁력과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 기여도를 인정받아 선정됐으며, 96개 기업 가운데 유일한 외자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선정으로 HTWO 광저우는 향후 수소 산업 공급망 육성과 핵심 기술 협력, 글로벌 교류 확대 등을 주도하게 된다. 동시에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연구개발 협력 등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국은 현재 '수소 굴기' 전략 아래 수소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둥성 역시 수소 산업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광저우시는 현재 중국 내 대표 수소 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수소전기차 9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중국 전체 판매 3위, 외자기업 기준 1위를 기록했다.

◇ 국내 "수소버스 400대 확대"···인프라 구축 속도

현대차는 국내 수소 상용차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도원교통, 삼환교통, 세운산업, 현대차증권 등과 수도권 수소 시내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 기존 CNG 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하고 향후 5년 내 총 400대 규모의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차는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를 공급하고, 세운산업은 서울·인천 지역 수소충전소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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