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하필 "이마트 지분 8.9%"...국민 노후재산 432억 줄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23. bjko@newsis.com /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0/moneytoday/20260530100156172mmra.jpg)
국민연금이 올들어 이마트 보유주식 규모를 늘린 뒤 지분 평가액이 약 432억원 줄어든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으로 이마트 기업가치 훼손 논란이 번진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스타벅스코리아 불매운동 영향을 반영해 이마트 목표주가를 낮췄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월5일 이마트 주식을 28만9818주 추가 취득해 보유주식수를 246만7855주로 늘렸다. 지분율은 8.94%로 기존보다 1.05%포인트 상승했다.국민연금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28.85%)에 이어 이마트 2대 주주다. 2월5일 당시 이마트 주가 10만3600원에 국민연금의 이마트 보유주식수를 대입하면 국민연금의 이마트 지분 평가액은 약 2557억원이었다.

이마트의 29일 종가는 8만6100원으로 전일 대비 1.15% 내렸다. 국민연금이 이마트 보유주식수를 유지하고 있다면 이날 종가 기준 국민연금의 이마트 지분 평가액은 약 2125억원으로 2월5일 대비 432억원 감소한 셈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보유주식 수를 실시간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2월5일 이후 추가 매매가 있었다면 실제 보유 규모와 평가액은 달라질 수 있다.
이마트는 국민연금의 지분 추가 취득 다음주인 2월11일 12만7600원까지 상승하며 연고점(종가 기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종가는 연고점 대비 32.52% 낮다. 지분 추가 취득시점(2월5일)을 기준으론 16.89% 내렸다.이마트 주가 부진은 본업인 대형마트의 성장 둔화와 소비심리 약화에 더해 스타벅스코리아 논란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참여연대는 국민연금을 향해 이마트와 관련한 수탁자 책임 활동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참여연대는 성명에서 "2022년에도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자신의 SNS에 '멸공'을 언급하면서 이마트 스타벅스 등 계열사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졌었는데 또다시 문제가 반복된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2026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기 앞서 김성주(왼쪽)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05.28.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0/moneytoday/20260530100201352zurw.jpg)
자본시장에선 정 회장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과 이재명 대통령의 비판 등이 겹치며 스타벅스코리아에 대한 이마트의 지배구조 리스크까지 거론됐다. 이마트는 2021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추가 취득하면서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 콜옵션을 부여했다.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되거나 이마트 측 귀책으로 계약이 해지될 경우 미국 본사가 이마트 보유 SCK컴퍼니 지분 전부를 공정가치 평가액 대비 35% 할인된 가격으로 인수하는 조항이다.
다만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사과 입장을 내고 스타벅스코리아도 전 임직원 역사 인식 교육 계획을 내놓은 점을 감안하면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그룹 측은 콜옵션 조항 발동보다는 사태 진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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