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가 달아지는 계절, ‘캐러멜 양파 토스트’[주말&]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2026. 5. 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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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단맛 제철 양파라면, 근사한 한 끼 요리 완성
소금·발사믹으로 풍미를 더 해주면 ‘맛도리’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초여름의 문턱에 들어서면 부엌 풍경이 조금 달라진다. 한구석에 오래 남아 있던 묵직한 뿌리채소 대신, 물기 머금은 제철 채소들이 식탁의 중심에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이맘때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건 단연 양파(양파는 뿌리채소가 아니라 줄기 덩이다)! 봄을 지나 초여름에 만나는 햇양파는 유난히 단맛이 좋다. 맵고 알싸한 기운보다 수분감과 은은한 단맛이 먼저 느껴지는 제철 양파를 쓰면, 굳이 많은 재료를 더하지 않아도 한 끼 요리가 충분히 근사하다.

양파가 최고로 맛있는 계절이 오면 꼭 한 번씩 도전해 보는 메뉴! 다분히 볶아 캐러멜라이징한 양파를 듬뿍 넣어 만드는 ‘어니언 토스트’.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야누스 같은 매력을 갖춘 이 토스트는, 볶아대지 않으면 결코 나오지 않는 꽤 손을 타는 음식이다. 얇게 채 썬 양파를 팬 위에 올리고 식용유를 둘러 중불에서 5분 정도, 타지 않도록 저어가며 볶는다.

처음에는 숨이 죽고, 곧이어 투명해지고, 마지막에는 단맛이 풍부한 갈색으로 변하는 양파. 익어가는 빛깔에 맞춰 맛도 응당 변하는 변신의 귀재다. 거기에 소금과 발사믹을 함께 넣어 풍미를 더 해주면 아주 ‘맛도리’가 다 된다. 그다음 식빵 사이에 이 갈색 양파와 치즈를 넣고 버터에 천천히 구워내면 토스트 완성.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어느새 온 집 안에 고소하고 달큼한 냄새가 가득 찬 와중에 바삭하게 눌린 갓 구운 빵을 한 입 베어 물면, 버터 향이 그윽하다가 뒤이어 양파의 단맛과 눅눅한 고소함이 길게 이어진다. 흔한 재료인데도 어디선가 사 먹는 브런치처럼 여겨지는 건, 제대로 볶은 양파에서 흘러나오는 깊은 풍미 덕분이다.

생으로 먹으면 선명하고 날카로우나 시간을 들여 익히면 누구보다 부드럽고 다정한 맛으로 변하는 양파. 그래서인지 양파를 볶아낼 땐 덩달아 마음마저 차분해진다. 조용히 팬을 뒤적이며 기다리는 동안 들어차는 천천히 익어가는 냄새를 맡으면 하루의 속도가 조금 느려진 기분.

양파 토스트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유난히 바람이 좋아지는 계절과 잘 어울리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날씨가 너무 더워지기 전에, 돗자리 하나 들고 가까운 공원으로 나갈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양파 토스트. 따뜻할 때 먹어도 좋고, 한 김 식어도 충분히 맛있다. 도시락통에 차곡차곡 담아 나서면 달달하게 부푼 마음이 곧장 한도 초과!

특별한 재료도 거창한 기술도 필요 없지만, 수분 가득한 제철 양파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풍미를 완성할 수 있는 초여름의 햇양파 토스트. 양파가 달아지는 계절이 오면 자연스레 또다시 팬 위에 양파를 올릴 수밖에.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양파가 달아지는 계절, ‘캐러멜 양파 토스트’ 재료

양파 1개(280g), 폰타나 포도씨유 2큰술(20g), 식빵 4장(200g), 모차렐라 치즈 2봉(120g), 버터 4큰술(40g)

양념 = 폰타나 모데나 발사믹 식초 ½큰술(5g), 소금 약간(1g)

✅양파가 달아지는 계절, ‘양파 토스트’ 만들기

1. 양파는 1㎝ 두께로 채 썰어요.

2. 중불로 예열한 팬에 식용유와 손질한 양파를 넣어 약 5분간 전체적으로 갈색이 나도록 볶아요.

3. 양파에 소금과 발사믹 식초를 넣어 센 불에서 1분간 더 볶아요.

4. 빵 사이에 볶은 양파와 모차렐라 치즈를 넣어요(식빵 4장을 활용해 총 2개의 토스트를 만들어요).

5. 중불로 예열한 팬에 버터를 두르고, 빵을 올려 앞뒤 2분씩 노릇하게 구워주면 완성!

TIP 1. ‘카라멜라이징’이란? 투명한 양파가 잘 볶아지면서 갈색으로 변하는 과정이에요. 마이야르 반응 때문에 달콤함과 고소함이 올라와요. 많은 양념 없이도 깊은 맛을 주는 방법이랍니다.

TIP 2. 치아바타, 호밀빵, 사워도우, 바게트 등 빵 종류는 취향껏 변경해 사용해요.

■자료 출처: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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