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에서 우승 반지 꼭 한 번 끼고 싶다" 선수 생활 황혼기 맞이한 박진우의 간절한 목표

[SPORTALKOREA=인천] 이정엽 기자= 서울 우리카드 배구단 '최고참' 박진우가 지난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차기 시즌에는 탁월한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어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끼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인천에 위치한 우리카드 훈련장에서 만난 박진우는 "박철우 감독님이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자고 하셔서 웨이트 위주로 운동을 하면서 볼도 만지고 연습경기도 치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전 감독과 함께했던 당시에는 6위까지 처졌으나 박철우 감독이 대행 신분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놀라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원정 불패 신화를 쓰는 등 14승 4패로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땄고,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KB손해보험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았던 시즌은 프로에서만 무려 14년을 보낸 박진우도 처음 겪는 경험이었다. 그는 "연패를 많이 해본 시즌도 있었지만, 이렇게 아예 전반기, 후반기가 완전히 바뀐 시즌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에는 각자 할 것만 했다면, 후반기에는 동료 선수를 어떻게 도와줄지 고민을 하면서 기본에 충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났다"고 반등의 비결을 들려줬다.
준플레이오프를 넘어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굉장한 성과를 냈지만,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 2경기 모두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당시 손가락 부상을 안고 뛰며 투혼을 불태웠던 박진우는 더 높은 곳에 오르지 못한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자책하며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너무 많이 아쉬웠고,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했다"며 "제가 고참으로서 선수들을 더 잘 이끌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고, 동료, 스텝들 그리고 회사 사람들에게 모두 미안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던 박진우는 우리카드 동료들과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잔류를 택했다.
박진우는 "우리카드가 제가 프로 입단 후 처음 몸담았던 곳이기도 하고 우리 선수들과 배구를 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며 "작년 후반기부터 박철우 감독님을 필두로 뭉치는 배구를 하다 보니 너무 재밌어서 동료들과 한 번 더 일을 내보고 싶었다"고 재계약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은퇴 전 우승 반지를 꼭 끼고 싶다는 열망도 드러냈다.
박진우는 "지금까지 14년 동안 프로 생활을 하면서 40~50% 정도는 채운 것 같은데, 은퇴 전에 우승을 한 번 해야 100%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음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 반지를 끼는 것"이라고 담대한 포부를 밝혔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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