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공개한 이기혁 활용법…시작은 수비, 그 다음은?[여기는 솔트]

황민국 기자 2026. 5.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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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혁 |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선 이기혁(26·강원)이 어디에서 뛸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기혁은 국내·외에서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지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월드컵에 깜짝 발탁됐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 측면 수비수 등 어느 자리에서 뛰어도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수비수는 경쟁력이 뛰어난 라이벌들이 많기에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기혁을 먼저 중앙 수비수로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리는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이 바로 그 무대다.

홍 감독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을 하루 앞두고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이기혁 선수는 일단 중앙 수비수로 한 번 스타트(선발)할 생각”이라며 “좋은 컨디션과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K리그에서 검증이 됐기에 선발했는데, 고쳐야 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기혁이 지난 19일부터 솔트레이크시티 현지에서 훈련을 시작해 고지대 적응을 마쳤기에 부담없이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왼발잡이 수비수인 이기혁은 대표팀의 새로운 전술로 자리잡은 스리백에서 왼쪽과 중앙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이 이기혁을 수비수로만 기용할 가능성은 낮다. 홍 감독이 부상에서 회복한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부족한 실전 감각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그 파트너로 이름을 올린 선수에 이기혁도 포함되어 있다.

홍 감독은 황인범의 트리니다드토바고전 교체 출전을 예고했다. 황인범이 교체 투입되면 이기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꾸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이기혁의 장점인 풍부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수비, 빌드업 능력을 모두 살릴 수 있다. 이기혁은 학창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가 원래 포지션이었고, 프로 무대에서도 2024년까지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번갈아 맡았다.

이기혁은 출전 기회만 주어지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기혁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위치에서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수비수로 뽑혔기에 수비수로 능력을 부여주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비수로 안정감을 갖추는데 중점을 뒀다. 수비가 기본이 되어야 인정받을 수 있다. 큰 무대에서 실수 없이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는데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헤리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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