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담근 주스, 1시간 만에 완판"…美 애니 행사서 벌어진 '엽기 상술'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열린 대규모 애니메이션 행사에서 일부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이른바 '발 씻은 주스'를 판매하는 엽기적인 행각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나흘간 열린 '패니메콘(FanimeCon)' 행사 영상이 확산하며 누리꾼들을 경악게 했다.
영상과 사진에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로 분장한 여성들이 빨간색과 파란색 액체가 가득 담긴 대형 아이스박스 옆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직접 손으로 쓴 종이 상자를 들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신선한 발 주스', '한 모금에 5달러(약 7000원)', '한 잔(Shot)에 10달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충격적인 것은 판매 방식이었다. 구매자들은 아이스박스 안에 든 액체를 잔에 따라 마시거나, 돈을 더 지불하고 코스프레 여성들의 발을 타고 흐르는 주스를 직접 입을 대고 핥아먹기도 했다.
아이스박스 안에 정확히 어떤 액체가 들어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부 영상에서는 보드카가 섞여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녀를 불문하고 수많은 인파가 이 불쾌한 주스를 마시기 위해 줄을 섰으며, 해당 주스는 불과 1시간 만에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엽기적인 행각은 낮 동안 진행된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저녁에 모여 여는 비공식 애프터 파티 성격의 '파크 콘(Park Con)'에서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발 주스'뿐만이 아니었다. 틱톡(TikTok)에 올라온 또 다른 영상을 보면, 누군가 5달러를 내면 뺨을 때려주거나 발로 밟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실제 영상 속 한 여성은 코스프레 참가자에게 돈을 지불하고 뺨을 맞은 뒤 "누군가 나를 밟아주면 기꺼이 돈을 내겠다"고 외치기도 했다.
안내판에는 '20달러(약 2만 7000원)를 내면 개처럼 산책시켜 준다' 등 비상식적인 옵션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행사 현장의 기행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자 누리꾼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상술이 도를 넘고 있다", "이러니까 애니메이션 커뮤니티가 안 좋은 평판을 얻는 것", "남의 발이 담겨 있던 오물을 돈 주고 마시지 마라" 등 맹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패니메콘'은 북캘리포니아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컨벤션이다. 2019년 시작된 이후 매년 3만 명 이상의 팬들이 운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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