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장미 북상과 여름 전망
한반도 영향 여부 경로가 관건
6~7월 평년보다 높은 강수 확률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 재현 우려

제6호 태풍 '장미'가 세력을 키우며 북상함에 따라 2026년 여름철 기상 이변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현재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초속 19m의 위력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점차 발달해 오는 31일에는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세력에 도달하고, 다음 달 2일경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6월에 발생하는 태풍은 과거 통계상 드문 일은 아니지만,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태풍의 개수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이동 경로다. 지난 2023년 태풍 '카눈'이 적은 발생 수에도 불구하고 내륙을 관통하며 558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던 사례처럼, 단 하나의 태풍이라도 경로에 따라 파괴력은 달라질 수 있다.
올여름 기온 전망 역시 심상치 않다. 기상청은 6월부터 8월까지의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6월과 7월에 기온이 평년치를 웃돌 확률은 60%에 달하며, 8월 또한 50%의 높은 확률을 보였다. 이는 최근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2024년과 2025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5년의 경우 서울의 열대야 일수가 46일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강수량 측면에서도 6~7월은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북인도양과 북태평양의 수온 상승으로 인해 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할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최근 장마는 기간의 길이보다 짧은 시간에 특정 지역을 타격하는 강도 중심의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 2024년 장마 당시에는 무려 9개 지점에서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 강우가 관측되기도 했다.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 및 방재 당국은 새로운 특보 체계를 가동한다. 올해부터는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재난성 호우에 대한 긴급재난문자 서비스가 본격 운영된다. 단순한 기온 수치를 넘어 야간 무더위와 돌발적인 폭우를 별도의 위험 요소로 관리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