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겠다” 성적표 보니 1/4은 ‘질문 0건’…광역의원 활동 전수조사

최혜림 2026. 5. 3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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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광역시·도정을 감시하고 주민들 목소리를 대변할 광역의원 933명도 뽑습니다.

다들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데, 4년 전, 같은 말로 한 표를 호소해 당선됐던 광역의원들, 성적표는 어떨까요?

KBS가 전국 광역의원들, 지난 4년의 의정활동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의원의 법안 발의처럼, 광역의원이 조례안을 발의하는 건 의정 활동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평가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그래서, 전국 광역의원들 조례안 발의 건수부터 살펴봤습니다.

약 7%, 60여 명은 1년에 조례안을 채 한 건도 발의하지 않은 걸로 조사됐고, 4년 내내 한 번도 조례안을 내지 않은 의원, 9명이었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처럼, 지역 현안 등을 따져 묻는 '시·도정 질문' 횟수도 살펴봤습니다.

4명 중 1명은 그냥 앉아만 있었는지, 질문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매년 한 번씩이라도 질문한 의원은 전체의 30%에 불과했습니다.

주민들 목소리를 전하거나 정책을 제안하는 '자유 발언' 역시, 100여 명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본회의 발언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는 의장단을 제외하고, 조례안 발의와 발언 횟수가 최하위권인 의원들에게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박중화/서울시의원/국민의힘 : "(상임위) 위원장이었기 때문에 (다른 의원들) 지원해 주고 알려줘서 (조례안) 발의할 때도 다른 사람들 많이 만들어줬어요."]

[이상훈/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 "제가 정책수석부대표를 맡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의원들을 지원하는 일을 주로 했고요."]

조례안이나 질문 건수가 의정 활동을 100% 평가할 수는 없다지만, 전현직 광역의원들은 '질문 한 번 안 한 건 문제가 있다', '활동 성실성은 이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유칠만/유권자 : "(정책을) 피부로 느끼는 건 거의 없어요. 구의원 시의원이 그닥 필요하다고 생각은 안 해요."]

[김경현/유권자 : "일을 조금이라도 우리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이번 전수 조사 결과는 KBS 홈페이지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윤재영/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고석훈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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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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