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아빠' 사연 들은 김선태..."550만원 차, 2500원에 팔게요"

윤혜주 기자 2026. 5. 3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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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가 차량 구매를 원하는 구독자와 만나고 있는 모습/사진='김선태' 유튜브 채널 갈무리

'충주맨' 김선태 전 주무관이 아픈 아이를 키우는 젊은 가장에게 잊지 못할 선물과 감동을 선사했다.

29일 유튜브 채널 '김선태'에는 충주시청 전 주무관이었던 김선태가 지난 10년 동안 자신의 발이 되어주며 수많은 추억을 함께 쌓아온 개인 차량을 처분하기 위해 직접 플랫폼에 매각 의뢰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자신의 차량이 공개된 이후 주변에서 '수출용이다', ' 오래된 차라 팔지 못할 것이다'라는 식의 짓궂은 댓글이 많이 달렸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날 검증을 통해 여전히 튼튼하고 가치 있는 차량임을 당당히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전문가의 차량 점검 결과 최종 매입가는 예상보다 높은 550만원으로 책정됐다.

김선태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한 구독자에게 직접 판매하기 위해 약속 장소로 향했다. 현장에서 만난 구독자는 24세의 어린 나이에 첫돌이 지난 딸을 키우고 있는 젊은 아빠였다. 안타깝게도 그의 어린 딸은 현재 신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어 정기적으로 대형 대학병원을 오가며 꾸준히 치료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구독자는 해당 차량을 87만원에 구매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사연을 가만히 듣고 있던 김선태는 잠시 깊은 고민에 잠긴 듯하더니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뜻밖의 제안을 건넸다. 김선태는 진지한 표정으로 "아무래도 제가 오랫동안 직접 타며 애정을 듬뿍 쏟았던 차량인 만큼 그냥 보내기는 아쉽다"며 운을 띄운 뒤 "2500에 팔겠다"고 했다.

구독자는 가격을 조금만 조정해 달라고 했는데 김선태는 환하게 웃으며 "2500만원이 아니라 단돈 2500원"이라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

김선태가 구독자를 위해 준비한 기저귀 선물/사진='김선태' 유튜브 채널 갈무리


감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선태는 "구독자님이 처음에 구매 희망가로 87만원을 적어주지 않으셨냐"라며 "제가 87만원어치의 기저귀를 선물하겠다"고 말하며 미리 준비해 둔 기저귀 박스들을 한가득 건넸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 잘 키우셔라"는 진심 어린 덕담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차량을 구매한 구독자는 댓글을 통해 "차량을 받은지 2주 정도 되어가는데 정말 잘 타고 있다. 제가 선물을 드려야하는데 오히려 받은 게 훨씬 많아서 죄송한 마음도 들지만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며 "아기는 태어났을 때보단 계속해서 건강해지는 중이고 신장은 아직까지 안 좋아서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 아기 건강을 기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구독자의 아내도 "남편이 출퇴근할 때, 쉴 때는 드라이브 겸 아기랑 나가서 놀거나 병원갈 때 진짜 너무 유용하게 쓰고 있다"며 "새 차부터 점검, 기름 만땅, 직접 운전해서 와주시고, 이런 차를 돈도 안 받아가셨다. 기저귀, 물티슈 선물, 좋으 기운과 응원까지 너무 좋은 것들만 가득 받아간다"고 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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