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전격 사퇴 선언에 '문체부 압박설'...관계자 "전혀 사실 아니야, 대표팀과 한국 축구 위한 결단"
![[OSEN=수원, 이대선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0/poctan/20260530061510724tgna.jpg)
[OSEN=정승우 기자] 정몽규(64) 대한축구협회장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협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이나 외부 압박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는 해석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정몽규 회장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정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라며 "대표팀이 본선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를 운영하는 동안 여러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며 "남은 기간 대표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85.6%의 지지를 얻으며 4선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9년까지 보장돼 있었지만,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축구계 안팎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왔다. 특히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와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 정부와 협회의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진행했고,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등을 문제 삼으며 정 회장을 포함한 협회 수뇌부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해왔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고 관련 법적 공방도 계속돼 왔다.
축구협회는 이번 사의 표명을 외부 압박과 연결하는 해석에 대해 부인했다.
![[OSEN=조은정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0/poctan/20260530061510993hale.jpg)
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외부 압박에 대한 부담 때문에 내려진 결정 아니냐는 시선이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 부분보다는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 대표팀이 진정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13년 동안 이끌어온 협회가 여러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동력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큰 이유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은 한국 축구를 위해 자신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판단했고, 그런 결심 끝에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13년 동안 한국 축구 행정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한국 축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고, 최근에는 홍명보 감독 체제 아래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성공했다.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추진과 축구 인프라 확대 역시 재임 기간 추진된 사업들이다.
반면 감독 선임 과정과 행정 운영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최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은 절차 논란 속에 거센 비판을 받았고, 축구인 기습 사면 추진과 철회 과정 역시 팬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정 회장은 월드컵 기간에도 협회장으로서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다음 달 9일 월드컵 개최국인 멕시코로 출국하며, 사직서 제출 전까지 대표팀 지원과 협회 업무를 계속 수행할 계획이다.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은 현지시간 기준 7월 19일 열린다. 정 회장은 대회 종료 이후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13년 동안 이어진 정몽규 체제는 이제 마지막 시간을 향하고 있다. 월드컵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회장 선출과 함께 새로운 체제 구축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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