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학습용 직원 추적 도구, EU 개인정보 규정 위반 논란
![메타와 EU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30/yonhap/20260530052106302tusn.jpg)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메타가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을 위해 직원들의 컴퓨터 사용기록을 추적하는 도구가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메타의 직원 업무행태 추적 도구인 '모델역량계획'(MCI)은 애초 알려진 것보다 광범위하게 데이터를 수집해 EU의 일반데이터보호규정(GDPR)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내부 문서를 입수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논란은 메타가 애초 미국 내 직원들의 업무 데이터만 수집한다고 밝힌 것과 달리, 실제로는 유럽 등 미국 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메타는 직원들에게 제공한 질의응답 문서에서 MCI가 발신자의 위치를 막론하고 미국 직원들에게 전송된 모든 이메일과 메시지 내용을 수집한다고 인정했다.
미국에서는 고용주가 직원들의 업무 내용을 광범위하게 감시할 수 있지만, EU의 GDPR은 기업이 법적 근거를 갖춰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하며 건강정보 등 민감 데이터에 대해서는 특히 엄격한 조건을 부과한다.
개인정보보호 시민단체 NOYB("당신의 알 바가 아니야")의 법률 전문가 클레안티 사르델리는 "EU 지역 직원 데이터를 제한적·간접적으로만 수집하는 경우에도 GDPR 규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시민자유협의회의 조니 라이언 이사도 자국 데이터보호위원회(DPC)가 메타의 MCI를 조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데이브 아놀드 메타 대변인은 로이터에 "MCI는 미국 직원 기기에만 설치됐다"며 "이 도구의 초점은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이 아니라 사람들이 컴퓨터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있다"고 해명했다.
아놀드 대변인은 "우리는 이 도구를 개발하고 배포하는 과정에서 잠재적인 개인정보 위험을 신중하게 고려했다"며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의 내부 반발도 거세다. MCI가 200개 이상의 앱과 웹사이트를 추적하는 바람에 개인정보가 지나치게 노출되고 인터넷 데이터를 과도하게 소진한다는 것이다.
재택근무를 할 경우에는 MCI 때문에 한 달 치 가정용 인터넷 데이터를 불과 며칠 만에 다 썼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앞서 전사 회의에서 메타 직원들을 상대로 MCI를 도입한 이유와 관련해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평균 지능은 일반적인 인력보다 훨씬 높다"며 "(AI가)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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