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상황실 MOU 회의 종료… 트럼프, 종전이냐 공습이냐 결론 못 내

권순욱 2026. 5. 30.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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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라인’ 관철 vs 군사 행동 재개… 일촉즉발 기로에 선 중동 정세
NYT “2시간 격론에도 결론 못 내… 동결자산 해제 등 막판 쟁점 난항”
작년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당시 백악관 상황실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소집한 백악관 상황실 회의가 마무리됐다. AFP 통신은 백악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해당 회의가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51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상황실에서 지금 회의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긴박한 움직임을 예고한 바 있다. 회의가 끝남에 따라 양국 당국자들이 마련한 잠정 합의 성격의 양해각서(MOU)를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할지 여부가 조만간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패를 꺼내 들지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현재로서는 합의안을 전격 수용할지, 아니면 이란의 태도가 미진하다고 보고 판을 흔들며 추가 협상에 나설지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금지, 고농축 우라늄 회수 및 폐기,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자유 개방 등을 타협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설정해 왔다.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란을 향한 공습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만큼, 군사 행동 재개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고위 당국자의 말을 빌려 상황실 회의가 2시간가량 이어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NYT에 “행정부는 합의에 근접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이란 측 동결자산 해제를 포함해 특정 사안들은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막판 이견 조율이 완벽히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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