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과 무역관계, 지속 불가능”…강경 대응 예고

유럽연합(EU)이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하며, 확대일로인 무역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을 상대로 좀 더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 산하 경쟁력위원회는 현지 시각 29일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 후 성명을 내고 "중요한 파트너인 중국과의 협력과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현재의 대중국 무역·투자 관계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위원회는 "경제와 안보 이익이 점점 밀접하게 얽히고 있는 만큼, 두 영역 모두에서 강력하고 일관된 대응이 요구된다"며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가 내달 중순 잇따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EU 정상회의에서 추가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산 저가 제품의 대량 유입, 중국과의 경쟁 격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앞서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집행위원도 지난 28일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산 수입품으로 인해 유럽 일부 산업이 "실존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유럽 산업 부문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할당량과 관세 등 무역 방어 수단을 사용할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EU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한발 다가선 분위기이지만, 실제로 중국을 상대로 강경한 무역 대응 카드를 뽑아 들려면 회원국 간의 이견을 돌파해야 하는 데다 중국의 무역 보복으로 자국 상품의 중국 시장 수출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해 단시일 내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미 EU의 이날 회의를 앞두고 EU가 자국의 수출에 새로운 제한을 가할 경우 보복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과연 저렴한 중국 상품에 입맛이 이미 길든 유럽 소비자들이 중국산 수입품 제한 등의 강경 조치에 찬성할지도 EU 당국자들이 숙고해야 할 부분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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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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