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협상 최종결정 위해 상황실 회의"...이란 매체 "트럼프, MOU 사실 거짓 뒤섞어 주장"

여도현 기자 2026. 5. 30.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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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내각 회의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협상과 관련해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금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란 파르스 통신은 종전 양해각서(MOU)와 관련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자신이 주장해온 합의를 위한 최우선 조건들을 강조했습니다.

"이란은 그들이 절대 핵무기나 핵폭탄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양방향으로 제한 없는 선박 운항이 가능하도록 통행료 없이 즉시 개방돼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수가 많지 않은 남은 기뢰를 즉시 제거하거나 폭발시켜야 한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은 귀국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파르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과 거짓이 뒤섞였다"며 "승리를 작위적으로 연출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한다고 적은 부분에 대해선 양해 각서 초안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해상 봉쇄를 푼 뒤 이란이 미리 정해둔 절차에 따라 해협을 개방할 것이라고 파르스 통신은 전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고농축 우라늄과 관련한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서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밀접한 협조 속에 미국에 의해 발굴돼 파괴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란 파르스 통신은 양해 각서 초안에 없고 이 주장 자체가 완전히 사실무근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하지 않은 양해각서 초안에 대한 내용도 보도했습니다.

이란 동결 자산 120억 달러(약 18조원)를 미국이 양해각서 체결 후 지급하기로 했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이란은 후속 협상 단계를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이 담겼다고 했습니다.

헤즈볼라 관점에 부합하는 완전한 레바논 휴전도 양해각서에 담겼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파르스 통신은 "'행동 대 행동' 형태로 작성된 양해각서 초안은 현재 이란 내부에서 최종 승인단계로, 최종 결정이 내려지진 않았다"며 "합의에서 발 빼기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된 트럼프는 합의문 내용과 상충하는 발언을 하면서도 해상봉쇄는 현 시간부로 끝내겠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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