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기업 가치 9650억달러… 세계 최고 몸값 AI 스타트업 등극

미국의 AI 기업 앤스로픽이 기업 가치 9650억달러(약 1449조원)를 인정받으며 오픈AI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AI(인공지능) 스타트업으로 등극했다. 이와 함께 금융 특화 AI 모델 ‘오퍼스’의 새 버전도 베일을 벗었다.
앤스로픽은 28일(현지 시각) 최근 진행한 상장 직전 후기 투자 라운드(시리즈H)에서 650억달러(약 98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의 기업 가치는 지난 2월 3800억달러(약 571조원)에서 3개월 만에 2.5배 이상 상승하며 오픈AI(8520억달러·약 1280조원)를 제쳤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가 참가해 앞으로 클로드 AI 로직 칩(연산형 반도체) 생산·설계 협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을 인용하며 “2021년 설립된 앤스로픽의 기업 가치 증가는 벤처캐피털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라고 전했다.
앤스로픽은 이날 오퍼스의 새로운 버전인 ‘오퍼스 4.8’을 함께 공개했다. 앤스로픽은 “오퍼스 4.8은 코딩과 AI 에이전트(비서) 활용, 금융 분석 등의 성능 지표에서 타사 모델을 능가했다”며 “특히 전문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AI 종합시험(HLE) 지표에서 49.8%를 기록해 최고 점수를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앤스로픽의 기업 가치 평가액 급등이 B2B(기업 간 거래) AI 수요 급증에 기반한 구조적 변화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그동안 소비자용 챗봇 시장보다 코딩 자동화와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처리 등 B2B 시장 공략에 집중해 왔다.
앤스로픽은 사이버 보안 위험을 우려해 한 달 이상 공개를 미뤄왔던 차세대 AI ‘미토스’ 계열 모델도 수주 내에 일부 B2B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크리슈나 라오 앤스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차세대 AI 연구를 확대하는 데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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