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품절 대란 국민성장펀드, 이억원 금융위원장 "2차분 준비해서 출시"
■ 녹화일시: 5월 28일
■ 방송일시: 5월 30일
■ 출연: 이억원 금융위원장
■ 진행: 김프로(김동환)

이억원 금융위원장: 그렇죠. 하는 일이랑 이름이랑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그러시면서 대통령께서는 지으려면 뭐 이조원, 이경원으로 하지 하셨었지요.
김프로: 60년대 중반 태생이시니까 그 무렵에는 이조 이경은 상상 밖에 있는 숫자였을 것 같습니다. 누가 이름을 지으셨어요?
이억원 위원장: 저희 아버님께서 지어주셨는데요. 어떻게 보면 그 당시 우리 어려웠던 그 시대적 상황의 산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원자 돌림이에요. 아버님께서 그 당시에 어려웠으니까 복을 많이 받아라 그런 의미에서 좋은 이름을 지어주신 것 같아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제 원자 돌림이니 돈 이름을 지으려면 숫자를 하나 집어넣어야 되는데 선택지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김프로: 100원으로 짓기는 좀 그렇지요.
이억원 위원장: 이만원, 이천원, 이백원, 이십원. 또 위로 올라가면 중간지대가 없고 팍 뜁니다.
김프로: 100만원, 천만원은 안되니까.
이억원 위원장: 선택지가 억 조인데 제가 67년에 태어났으니까 그 당시 조를 하기에는 너무 비현실적인 숫자였을 겁니다. 억만 해도 그 당시에 어마어마했죠. 억만 장자 이런 게 있었으니까요. 그 당시에 상상할 수 있는 최대치가 한계였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경제가 이렇게까지 빨리 발전하고 또 화폐 가치가 이렇게 급락할지는 아마 저희 아버님이나 그 당시 상황에는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김프로: 이재명 정부 출범이 벌써 1년이 됐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정책적인 변화도 있고 대외 환경의 변화도 있습니다마는 우리 국민들이 가장 피부로 느끼는 건 아무래도 금융시장의 성과가 아닌가 싶은데 어떠십니까? 1년의 감회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억원 위원장: 취임하자마자 우리 금융 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해야 될 거냐 고민을 많이 했고요. 시대적 상황이 저성장을 어떻게 탈피해야 되는 거냐 양극화를 어떻게 극복해야 되느냐, 이런 구조적 문제가 있는데 금융은 어떤 역할을 해야 될 거냐 뭐 이런 큰 시각에서 시작을 했고 그래서 제가 화두를 던진 게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신뢰 금융 이 세 가지 축으로 했습니다.

- 코스피 8,000 돌파, ‘말’이 아닌 ‘실천’이 만든 대전환
김프로: 국민 대다수가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계시다 보니까 주가지수 8천 포인트를 넘는다는 거는 아버님께서 2억 원을 지을 때 그 생각의 한계였듯이 우리 국민들이나 투자자께서도 대통령 후보 시절 5천 포인트를 주장하셨을 때 허황되다 비아냥거리는 분들도 꽤 많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5천 포인트가 아니라 8천 포인트가 현실이 되고 그 이상도 이제 바라보게 되니까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자본시장을 관장하고 계시니까 코스피 8천 포인트 시대를 정책을 하시는 분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이억원 위원장: 코스피 8천 포인트 돌파하면서 한 세 가지 정도를 생각해 봤어요. 첫 번째는 이게 코스피 8천 포인트 돌파라는 게 진짜 터닝 포인트다. 전환의 시작이다. 예전에 책 보면 그러잖아요. 한 챕터가 끝나고 새로운 챕터가 열린다. 완전히 국면이 달라지는 거죠. 과거의 문이 닫히고 새로운 미래의 문이 열리는 그런 과정이고 굉장히 근본적인 전환이 일어나는 거죠.
과거에 우리가 과연 이렇게 될 거라고 어느 누구도 상상을 잘 못하던 그런 것들이 일어난 거잖아요. 뭔가 하면 할 수 있구나, 어떤 확신 또 신뢰감 자신감 뭐 이런 거 준 것만 해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그럼 왜 이런 변화를 왜 그동안 못 만들었을까 하는 겁니다. 과연 뭐가 달라졌을까. 제가 외국인 투자가들 만나보면 말로는 기업 지배 구조 바꾸고 주주 가치하고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낼 거라고 했지만 행동이 안 보였다. 이번에 보니까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그것도 굉장히 빠르게 1차 2차 3차 상법 개정하고 대통령께서 제일 먼저 외부 현장 행사가 증권거래소 거래소로 가신 거예요. 주가 조작 패가망신하겠다 기본이 튼튼해야 된다. 굉장한 의지와 실천, 이것들이 모여서 변화를 일으킨 겁니다. 결국 중요한 건 말이 아니라 실천, 행동. 그랬을 때 시장은 믿고 신뢰하고 따라온 것이고 기업들의 실적까지 어우러져서 이런 변화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그럼 이제 우리는 뭘 해야 될 거냐. 그전까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였다면 이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가는데 글로벌 베스트 자본시장을 만들어내야 되는 또 새로운 과제가 있습니다. 자본시장이 흔들리지 않고 단단해지고 체질이 강화해서 다른 나라도 따라올 수 있는 그런 모범적이고 선진적인 그런 시장을 만드는데 더 매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프로: 저도 업계에서 꽤 오랫동안 일을 했고 이런 일을 한 지도 한 10여 년 가까이 됩니다마는 숙명처럼 가지고 있던 그 단어 코리아 디스카운트였습니다. 지금 아마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얘기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베스트의 시대로 가는데 어떤 구체적인 전략이 있을까요?
이억원 위원장: 제가 3월 18일 날 대통령 모시고 자본시장 간담회 할 때도 말씀을 드렸는데요. 네 가지 축으로 그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는 신뢰, 두 번째는 주주 보호, 세 번째는 혁신, 네 번째는 시장 접근성입니다. 첫 번째 신뢰는 시장 자체가 믿을 수 있어야 투자자들이 들어오고 장기적으로 남아 계실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을 깨끗하고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 가장 첫 번째가 주가 조작 폐가망신 장난치는 거 없애겠다는 겁니다. 주가 조작 근절 합동 대응단이 뛰었고요. 대형 사건을 적발해서 시장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제도적으로도 과징금, 지급 정지, 거래 제한 그리고 시장에서 퇴출, 임원 선임 제한 이런 강력한 조치들을 통해서 자본시장에서 장난 치다가 큰일 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두 번째는 주주 보호입니다. 시장에서 주주가 제대로 대우를 받고 공정해져야 기업의 성과가 주주한테로 넘어갑니다. 그래야 주주들은 장기 투자도 할 수 있고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거죠. 상법 개정을 통해서 해오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대표적인 사례로 중복 상장 원칙 금지의 틀을 만들었습니다.
세 번째는 혁신은 결국 상품이 좋아야 되지 않습니까? 혁신 기업들이 커나가고 기존 기업들이 변신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이 선별하고 뒷받침해 줄 거냐. 코스닥 시장의 경우 스탠다드 프리미엄 같이 옥석 가리기를 하고 차별화해서 승강제로 역동성과 신뢰가 같이 동반될 수 있는 그런 시장을 만들겠다. 대신 저성과 기업 같은 경우는 과감하게 성장폐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장 접근성. 국내외 투자자들이 어떻게 보면 마음 놓고 와서 투자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어 가겠다. 국내는 장기 투자 유인하기 위해서 세제 상품 같은 걸 어떻게 설계할 건지 외국인들 같은 경우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외환시장 증권 시장 제도 개혁을 해나갈 것인지. 이 부분도 문을 열겠다. 그런 식으로 4가지 방안을 통해서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해왔습니다.
김프로: 작년 가을이었죠. 대통령 모시고 왜 뉴욕 출장을 가셨는데 제가 인상적인 장면이 그 벨 세레모니라고, 저희 스튜디오가 그 안에 있어서 제가 더 실감이 났습니다마는 그 뉴욕증권거래소의 오프닝 클로징 시간에 배를 치고 타종 행사를 하는데 거기 올라가셨더라고요. 대통령께서 일성이 뭐냐 기자들 앞에서 모건 스탠리 어디 있습니까? 했었지요. MSCI 지수 때문이죠. 외국인들도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다라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어떤 복안을 가지고 계신가요?
이억원 위원장: MSCI 같은 경우는 거기서 원하는 제도들이 있는데 거기에 맞춰서 제도 개선을 해 나가고 있고요. 앞서 설명한 네 가지도 그렇고 IR 같은 것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10월에는 코리아 위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나라를 IR 하는 건데 연관된 기관들이 다 같이 모여서 한국 기업에 관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행사를 해보려 합니다.
김프로 : 아랍에미리트도 원유가 많이 나와서 국부가 많이 생긴 나라입니다마는 매년 1월 둘째 주에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를 하는데 거기에 세계적인 금융인들이 다 모이고 컨퍼런스를 합니다. 사실 우리는 그런 게 좀 모자랐던 것 같아요. 우리가 그럴 위상이 됐지요. 시가총액 기준으로 6위, 7위를 하는 수준이고 우리나라 수출이 이제 세계 5위가 되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한 두 달 전엔가 우리 패널 중에 한 분이 1만 포인트 갈 수 있다고 했을 때 욕 엄청 먹었습니다. 금융위원장님 모셔가지고 주가 전망을 한다는 건 사실 좀 맞지 않는데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솔직하게 좀 얘기 좀 해주세요.
이억원 위원장: 당국자로서 지수 자체를 목표로 하진 않습니다. 결국 주가라는 게 가장 기본적으로는 기업 실적과 이익의 함수니까요. 그게 가장 중요한 변수지요. 자본시장 제도라든지 체질 등 기본적인 게 중요하고 일반 투자자들의 어떤 기대나 신뢰도 중요하고 거시 변수, 유동성 등도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전망을 하기는 어렵지만 한국 자본시장을 바라보는 그 시각들이 바뀌고 있다 많이 바뀌었다군요.
김프로: 우리 국민들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다 보니까 너무 빨리 가는게 아닌가, 버블인가하는 이야기를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 했거든요. 먼저 파팔고 엄청 후회 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대전환의 어떤 도입부에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그만큼 정책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7일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두 종목은 크게 오르고 나머지는 썰렁한 기형적인 모습도 나왔어요. 과도한 레버리지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이억원 위원장: 규제의 비대칭성을 완화하자는 차원에서 만들었습니다. 홍콩에는 이미 그런 상품이 있고 자금이 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이 있어서 사전 교육을 추가하고 예탁금도 있고, 이름도 다르게 했습니다. 제도의 문을 열어 선택지를 넓혔지만 거기에 수반되는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시장의 성장성을 살려야 되지만 그 와중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게 저희의 본연의 역할입니다.
김프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걱정이 사실은 있어요. 코스피는 쭉쭉 가는데 코스닥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조금 더 속도감 있게 하는 걸 주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금융위 직원들도 가입 못한 완판 품절 히트작, ‘국민성장 펀드’ 2차 출시 예고
김프로: 증권사 정보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증권회사는 비즈니스와 연결이 돼 있으니까요. 독립계 리서치라든지 투자자들의 눈높이와 저변에 맞춰서 좋은 정보를 잘 전달할 수 있는 그 생태계도 한번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합니다.
엄청난 히트 상품인 국민 참여형 국민성장 펀드를 내셨습니다. 이런 정책 상품을 만들면 대통령도 가입을 하면서 여러분도 하시라 하고 금융위원장도 가입을 하고 하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워낙 인기가 좋아서 오히려 자제하라고 할 정도였지요.
이억원 위원장: 우리가 가야 될 방향이 미래 첨단 산업 분야 아닙니까? 이걸 키우기 위해서 국민 성장 펀드를 만들었고요. 국민들이 미래산업을 키우면서 같이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거지요. 그전에 있던 뉴딜 펀드는 규모가 1400억원이었습니다. 이번에는 6천억원이었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4배가 커진 겁니다. 너무 도전적인 거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고 일부 언론은 5년이나 묶이니까 안팔릴 수도 있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담당 국장이 우리 내부 익명 게시판에 자기 소회를 올렸습니다. 혹시라도 이게 잘 됐을 때 국민 여러분들이 기회를 가져가실 수 있게 금융위 직원들은 좀 양보를 해주면 좋겠다. 강요가 아니라 자기가 봤을 때는 우리 금융위 직원들은 양보하는게 좋지 않겠냐 했었지요. 댓글을 보니 가입할 준비했는데 참겠습니다, 대신 안 팔리면 얘기해 주십시오 하더군요. 그렇게 금융위 직원들이 양보에 동참을 하기로 했고 저도 고민을 했지요. 그래도 저는 제조한 사람의 입장에서 책임 차원에서 가입하는 게 낫겠다 판단하에 가입을 했습니다. 저도 조금만 늦었으면 가입을 못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프로: 성과가 좋으면 그 직원들한테 한 턱 단단히 쓰셔야 될 것 같습니다. 정부가 기획한 상품을 출시하면 대통령께 가서 기자들 앞에서 가입하시라 하는게 장관의 큰 일이기도 한데요. 이번에는 오히려 자제하시라고 하는 상황이었군요. 섭섭해 하시는거 아니예요?
이억원 위원장: 국무회의 때 저보고 가입 할 거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또 본인도 가입해도 되느냐고 물으셔서 하시려면 빨리 하셔야 될 거라고 보고 드렸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주식 시장이 잘되는 건 좋은데 자산 격차가 벌어지는 부분을 신경 쓰고 일반인들에게도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성장 펀드가 의미가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측면을 종합적으로 보시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김프로: 사람들이 다들 2차 언제 하냐고 꼭 물어봐달라고 합니다. 가입을 못 했나 봐요. 2차하고, 3차도 해야 된다고 이야기 전해달라고 하더군요. 계획이 있습니까?
이억원 위원장: 제 SNS에도 가입을 못했다. 2차분 준비해 달라 는 말씀이 있으시더라고요. 처음으로 제가 여기서 말씀 드리는 건데 2차분을 준비해서 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프로: 공식적으로 2차 하신다라고 지금 말씀 하신거예요.
- 잔인한 금융에서 살리는 금융으로: 포용금융의 ‘3층 공간론’
김프로: 가급적이면 소외된 분들에게까지 온기가 잘 퍼질 수 있도록 잘 계획해 주시면 좋겠네요. 포용금융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시는데 어떻게 구현해 나갈지에 대한 계획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이억원 위원장: 포용금융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기존 금융에 대한 어떤 반성과 성찰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일입니다. 금융의 접근성을 더 넓히고 부담을 완화해 주고 더 많은 사람들을 껴안자, 그래야 금융 기반도 넓어지고 지속 가능해질 수 있다는 글로벌 흐름이 포용적 금융입니다. 지금까지도 금융은 문턱이 너무 높고 금리 부담이 너무 높고 그러다 보니 버티지 못하고 자꾸 밖으로 떨어진 겁니다. 금융의 공간에서 떨어져 나가시는 분들이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사회에 계속 남아 있습니다. 이분들은 불법 사금융으로 가게 됩니다. 한번 연체를 하게 되면 회생이 쉽지가 않고 끝까지 쫓아다니는 잔인한 금융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잔인한 금융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포용하고 재기시키고 기회를 주는 것이 포용 금융입니다.
저희들이 하는 건 세 가지인데요. 첫 번째로는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금융 내에서 소화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넓히자. 금융 부담을 완화해주자. 두 번째는 잔인한 금융을 고리가 되는 연체 채권을 어떻게 바꿔 나갈 거냐. 세 번째는 불법 사금융에 대한 부분입니다.
금융 접근성은 제가 삼층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1층은 제도권 금리, 2층은 정책 서민 금리, 3층은 대안 재기 금융입니다. 지금 은행은 초우량 고객만 받는 체리피킹을 하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요. 해당이 안되는 분은 중간지대가 없이 제2금융권으로 가는데 여기는 신용평가 잘 안 되니까 15% 이상 굉장히 고금리예요. 기울기가 있어야 하는 건 시장 원리상 맞는데, 기울기가 너무 가파르고 끊어져 있어요. 은행이 심사를 할 때 위험을 배제하는게 아니라 측정하고 관리하고 구조화해서 감당 가능한 걸로 바꿔줘야 됩니다. 신용평가 시스템도 지금은 과거의 기준 연체 이력이 있느냐 금융 이력이 있느냐 그런 것만 보면서 너무 편안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합니다. 지금은 AI 시대고 데이터 시대인데도 그렇습니다. 이 부분에서 많이 소화를 해주고, 여기서 소화가 안되면 2층으로 올라옵니다. 정책 서민금리인데요. 서민금융진흥원 같은 데서 출연금이나 재정을 통해서 지원해 드리는 겁니다. 사후 관리까지 챙기면서 1층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연결돼야 합니다. 3층은 기존 은행 금융 시스템으로는 담을 수 없는 사람들, 청년처럼 미래에 대한 꿈이 있고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당장은 어려운 분들에게는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상환 방식이나 구조를 바꿔 보는 대안적 모델입니다. 청년 미래 대출이라는 걸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세개 층이 역할 분담을 하면 더 포용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프로: 금융회사들이 똑같은 행태의 금융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대 금융회사가 그렇게 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있습니다. 혁신 플레이어들을 매기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억원 위원장: 다들 익숙함에 치우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변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미래의 흐름을 보면 저축은 계속 쌓일 거거든요. 가계 대출은 늘어나기 쉽지 않습니다. 그 빈 공간은 기업 대출과 글로벌로 가야 합니다. 한 챕터가 끝나고 다른 챕터가 바뀌는 이런 변곡점들이 계속 생기는 겁니다. 지금은 안변해도 묻어갈 수 있지만 변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점 생기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 심사 인력을 뽑을 때도 산업 사람도 데려오고 조직도 바꾸고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푸시를 하지만 변화해야 되는 거는 금융기관 자체입니다.
김프로: 금융교육도 금융위에서 맡아서 하시는 거죠.
이억원 위원장: 금융 교육은 기초 체력이에요. 체력이 튼튼해야 외부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판단하에 해석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나올 수 있잖아요. 기본적으로 공교육에서 먼저 시작을 해야죠. 지금은 고등학교에 사회 선택 과목으로 정식 교과목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다음은 생애 주기별로 맞춤형 교육을 해야죠. 청년, 장병, 중년층, 고령층. 맞춤형으로 하고 있습니다. 1년에 130만명이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데요. 양적인 부분을 넘어서 질적인 고도화를 해야 하고 체계적으로 해 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프로: 글쎄요. 그래서 더 중요한 게 콘텐츠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AI 시대에 물리적으로 어떻게 집합 교육을 다 하겠어요? 학교 교육과 성인 교육은 콘텐츠로 잘 전파를 하시면 그 효과가 더 크지 않을까 건의 드려 봅니다. 워낙 많은 일을 하시니 어떤 분은 이재명 정부가 1년 밖에 안됐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국무회의도 오픈해서 국민들이 다 보죠. 어쩔 때는 대통령한테 지적도 당하고 하시던데 어떻습니까?

- 공직 사회를 깨운 ‘금융위인상’과 100만 뷰 홍보 영상
김프로: 실력도 좋고 머리도 좋고 하겠지만 사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면 뭔가 바뀌고 한번 해보자는 사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억원 위원장: 이번에 파격적인 포상 제도를 도입을 했습니다. 1등한테 천만원 2등한테 500만원, 3등한테 300만원을 지급하고고요. 그 상의 이름은 금융 위인상이라고 그랬어요. 금융 위의 사람인데 같이 붙이면 위인이 되니까 중의적인 의미로 금융위인상.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서 한마디로 상을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다들 반신반의했어요. 정말 천만원을 줄까. 공직 사회에서 천만원을 준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니까요. 처음에는 팀 기준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식으로 하는 게 어떻겠냐 안도가 올라왔는데 제가 아니다 이건 확실하게 시그널을 주는 게 좋겠다 해서 했더니 진짜 주네 하게 된 거죠. 2분기에 또 줄 거거든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내가 타야지 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또 조직에서 자기가 성장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만든게 홍보 동영상입니다. 금융위가 아무래도 딱딱하고 좀 무섭고 했습니다. 금융업권만 상대하고 자기 분야에서 자기만 프로페셔널하게 잘하면 됐었었거든요. 그런데 또다른 지향점은 국민이거든요. 국민들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사기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으면 그 자체가 사기를 올릴 수 있찌 않을까. 처음에는 주저주저하다가 홍보 동영상을 하나 만들었어요. 주가 조작 신고 포상금. 과장부터 사무관까지 아이디어를 내서 홍보를 했고 그 내용을 대통령께서 리트윗을 해 주셨습니다. 그게 100만뷰 이상 터지니까 2,3,4차까지 해서 직원들끼리 자발적으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김프로: 마지막으로 국민들께 금융위원장으로서 금융 시장을 쭉 이렇게 업무를 관장하시는 사령탑으로서 격려 또 당부 이런 게 있으면 한 말씀 주시죠.
이억원 위원장: 금융은 국민들의 생활에 안 걸리는 분야가 없습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또 국가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국면입니다. 금융을 어떻게 우리가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국가 경제의 미래가 확실히 바뀌고 국민들의 삶도 바뀌는 굉장히 중요한 툴입니다. 금융이 과거 지향적이었따면 이제 부동산 담보 등 비생산적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으로, 미래의 길을 여는데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보겠습니다. 제가 업무보고 때 많은 보고를 하며 마지막에 제 멘트가 결국 질문은 한 가지로 귀결됩니다. 과연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 도움을 주었는가. 그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자본시장 체질 개선, 포용적 금융, 국민성장 펀드 등을 통해 금융이 국민들의 삶을 실제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더 그런 부분에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