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결승 뛰고 바로 미국행...이강인, 영광과 걱정 동시에 안고 합류한다

정승우 2026. 5. 30. 00: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이강인(25, PSG)이 한국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기회를 잡았다. 다만 그 영광의 순간 뒤에는 홍명보호가 안고 있는 또 다른 고민도 함께 따라온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아스널과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PSG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반면 아스널은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다.

이번 결승전은 한국 축구에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PSG가 정상에 오를 경우 이강인은 한국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 차례 경험한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보유한 한국 선수는 박지성과 이강인뿐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시즌 PSG의 우승으로 이미 한국 선수 역사를 새로 썼던 이강인은 이번 우승으로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지 전망에 따르면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다소 좁아진 상황이다.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들에서도 제한적인 출전 시간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교체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된다면 한국 선수로서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장면을 남기게 된다.

문제는 결승전 이후다. 이강인은 경기 직후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 합류 예정일은 6월 1일이다.

현재 대표팀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사전 캠프를 진행 중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표팀이 솔트레이크시티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고지대 적응이다. 월드컵 조별리그가 열리는 과달라하라 역시 해발 1500m 안팎의 고지대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미 현지에 먼저 도착한 선수들은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동경은 "훈련 강도가 올라가니 숨이 차는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라고 말했고, 조현우 역시 "공의 낙하지점이 평소와 다르다. 적응이 꼭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이강인의 합류 시점이 변수다.

손흥민을 비롯한 주요 해외파들이 순차적으로 캠프에 합류하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르는 이강인이 가장 늦게 도착한다. 자연스럽게 고지대 적응 시간도 가장 부족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31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전을 치르고, 6월 4일에는 엘살바도르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월드컵 직전 실전 점검 무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인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직후 장거리 이동을 거쳐 캠프에 합류하는 만큼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고지대 환경까지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고민이지만, 반대로 보면 반가운 고민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지금 한국 축구가 보유한 가장 중요한 공격 자원 가운데 한 명이다. 대표팀은 그가 유럽 최고 무대 결승을 경험한 자신감과 우승 기운을 안고 합류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강인이 한국 축구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쓸지, 그리고 짧은 준비 기간 속에서도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