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만장굴 2년반만 재개방…"용암 신비 그대로"

2026. 5. 29.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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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석 이후 안전 보강을 위해 2년 5개월 동안 닫혀 있던 제주 만장굴이 내일(30일)부터 일반에 다시 개방됩니다.

수천 년 전 용암의 신비가 그대로 살아있는 만장굴은 올여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새롭게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나영 기자가 먼저 만장굴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굳게 닫혀 있던 출입 통제선이 걷힙니다.

2년 5개월 동안 멈춰 있던 만장굴이 다시 탐방객을 맞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동굴 속 또 다른 동굴처럼, 위아래 두 층으로 나뉜 복층 구조가 선명하게 펼쳐집니다.

벽면엔 용암이 흘러간 자국이 선처럼 남은 ‘용암 유선’이, 고개를 들면 뜨거운 열기에 천장 일부가 녹아내리다 뾰족하게 굳은 ‘용암 종유’가 눈길을 끕니다.

검은 암반 사이사이 박힌 흰 암석도 보입니다.

마그마가 지표로 올라올 때 주변 암석을 함께 끌고 오며 남긴 포획암의 흔적입니다.

<기진석 / 제주도청 세계유산팀장> “주변의 것들을 같이 데려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지하에 깊이 시추를 하지 않더라도 지하에 어떤 암석이 구성돼 있는지를 포획암을 보고 유추를…”

걷다 보면 거북이를 닮은 바위도 만날 수 있습니다.

흘러오던 용암이 바위 가장자리에 달라붙어 만들어진 ‘거북바위’입니다.

천장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린 용암이 굳어 쌓여 만들어진 거대한 용암석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거대한 용암석주는 높이만 7.6미터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거대한 석주에서 흘러내린 용암은 동굴 바닥을 따라 한참을 흐른 뒤, ‘용암 발가락’이라는 또 다른 흔적도 남겼습니다.

새로 조성된 광장에선 관람객이 아래로 직접 내려가, 용암이 지나간 길과 동굴의 흔적을 더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임문아 / 제주도청 만장굴 팀장> “폐쇄되기 전에 (매년) 50만 관광객이 방문하던 관광지로 2년 5개월 만에 다시 개방됨으로써 주변 상권과 제주 관광에 더욱 이바지할…”

제주 만장굴은 2023년 12월 입구 부근에서 낙석이 발생해 폐쇄됐고, 그동안 안전시설 보강과 자연 휴식을 가져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이병권]

#제주 #만장굴 #재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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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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