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자" 약속 지킨 아이오아이, 팬들과 10주년 추억 여행(종합)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1'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29~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아시아 투어의 포문을 여는 단독 콘서트 '2026 아이오아이 콘서트 투어: 루프(I.O.I Concert Tour: LOOP)'를 개최한다. 이들은 2017년 개최된 'Time Slip – I.O.I' 이후 약 9년 만에 한 무대에 오르는 만큼, 3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약 24곡을 선보이며 팬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했다.
서울 공연의 첫날인 29일 오후 8시, 아이오아이의 시작을 알렸던 '픽 미'가 울려 퍼지자 현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다시 울려 퍼진 '픽 미'는 10년 전의 추억을 소환했다. 이어 '드림 걸스' '왓어 맨(Whatta Man)'까지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노래가 흘러나오자 공연장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임나영은 “이 함성 소리 너무 그리웠다”고, 김세정은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며 감동의 첫 소감을 말했다. 김도연도 “9년 만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무대가 시작하자마자 인이어를 뚫고 함성이 들어왔다”며 뜨거운 팬들의 반응에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왓어맨' 완전체 무대를 언급한 전소미는 “무대를 위해 강풍기도 준비했다. 우리 거의 지금 코첼라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는 지난 19일 미니 3집 '아이오아이 : 루프(I.O.I : LOOP)'를 발표하고 9년 만에 재결합했다. 타이틀곡 '갑자기'는 발매 이후 꾸준한 상승세 속에서 멜론 톱100, 핫100(발매 30일·100일) 모두 1위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임나영은 “첫 콘서트 날 음원차트 1위를 해서 더 기쁘다”고, 전소미는 “이건 드라마에서도 보기 어려운 서사다”라며 감격했다.
'똑 똑 똑', 'Doo Wap', '사랑해 기억해'에 이어 '핑거팁스' '얌얌' '24시간' '크러쉬'까지 10년 전 곡들을 녹슬지 않은 퍼포먼스와 보컬 실력, 한층 여유로워진 무대매너로 공연장을 집어삼켰다. 9년 만에 어렵게 성사된 무대인 만큼 멤버들 역시 공연을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김연정의 찌를듯한 고음과 김세정의 탄탄한 보컬로 라이브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선을 모았다.

후반부에 접어들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날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신곡 '갑자기' 무대가 펼쳐지자 관객석에선 우렁찬 응원법과 떼창이 터져 나왔다. 이어 'SPF 100+' 'IOI'까지 신보 수록곡 무대가 이어졌다. 신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전소미는 “무대 위에 언니들을 생각하며 쓴 곡인데 너무 잘해서 앞으로도 자주 써먹어야겠다”고 말했다.
'너무너무너무' '같은 곳에서' '잠깐만'부터 감미로운 '소나기' '그때 우리 지금' '벚꽃이 지면'까지 아이오아이와 팬들의 뜨거운 재회 속 본 공연은 마무리됐다.

임나영은 “무대가 너무 그리웠는데 꿈을 이루게 돼서 행복했다. 힘들었지만 무대에 서니 행복했다”고, 유연정은 “1년 전부터 10주년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쉽지 않은 일들도 많았는데 생각보다 과분한 사랑을 받고 음원차트 1위를 하고 큰 공연장이 가득 찬 광경을 보니 실감이 안 난다”며 벅찬 소감을 말했다. 정채연은 “체력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색할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며 “나 가수 좋아하나봐”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김세정은 “하루하루 의미가 너무 많고 소중했다. 남은 무대도 잘 즐겨보겠다”고, 전소미는 “언니들과 10년 만에 모여서 연습도 정말 많이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콘서트와 컴백을 위해 달려왔다. 그간의 땀과 노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했고 보람찼다. 콘서트 날 '갑자기' 1위 시켜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청하는 “계속 솔로로 무대를 서왔는데 이렇게 실수 많이 하고 떨린 날은 처음인 거 같다. 만감이 교차했다”고, 최유정은 “비현실적인 지금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칠 만도 한데 서로 이끌고 따라와줘서 고마웠다”며 진심을 전했다.
김소혜는 “사시나무처럼 떨었는데 딱 무대에 올라왔더니 응원봉이 보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도연은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 거다. 다음엔 제가 멤버들을 모으겠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방콕, 홍콩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jtbc.co.kr
사진-스윙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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